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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금지된 곳인데···죽은 수달 몸에 낚시바늘 발견

◀앵커▶
멸종위기 야생 생물 1급인 수달이 대구 곳곳에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대구 달서구에 있는 도원지에도 수달이 서식하는 게 확인돼 수달 생태섬도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이 도원지에서 새끼 수달이 죽은 채 발견됐는데, 몸속에서 낚싯바늘이 있었습니다.

도원지는 낚시가 금지된 곳입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 도원지 가장자리에 수달 사체가 발견된 시점은 12월 1일 오후 2시쯤입니다.

◀최초 신고자▶
"점심에 산책하다가 (길) 고양이가 뭘 먹고 있어서 그걸 사진 찍다가 옆을 봤는데 수달이 죽어 있는 걸 발견해서 달서구청에 신고했습니다."

몸무게는 3.5kg, 태어난 지 4, 5개월쯤 된 아기 수달이었습니다.

그런데, 방사선 촬영을 했더니 식도에서 낚싯바늘 두 개가 발견됐습니다.

◀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회장▶
"위장에 음식물이 전혀 없는 걸 봐서는 이 낚싯바늘이 걸려 있으니 통증이 있기 때문에 먹이를 못 먹으니까 굶어서 폐사한 걸로···"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를 잡아먹은 걸로 추정이 되는데, 도원지는 낚시가 금지된 곳입니다.

성체와 달리 생후 1년이 넘지 않는 어린 수달은 어미와 함께 서식지에서 머무르는데 수달 생태섬이 조성된 도원지 안에서 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회장▶
"좀 더 관심 있게 낚시 금지구역 표시판을 더 세우든지, 야간에 공익요원 등을 써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단속해야···"

지난 10월 중순에는 도원지 인근 아파트에서 생후 6주 정도 되는 800g짜리 수달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수달은 보통 봄에 새끼를 낳고 먹이가 풍부한 여름에 먹이 활동을 활발히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근 여름에 새끼를 낳는 경우도 발견된다고 야생동물연합 측은 밝혔습니다.

강이 얼거나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먹이 활동을 위해 이동하면서 로드킬 등 위험이 높은 만큼 행정 당국이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사진 제공 대구 달서구청)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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