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왕국이었던 삼성라이온즈가 1군 백업 포수 김태군을 보내고 KIA타이거즈의 주전 멀티 내야수 류지혁을 받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KBO리그 역대 포수 최다 홈런 타이기록인 31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주전 강민호부터 LG에서 FA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온 김재성까지 있는 삼성은 지난 2021년 NC에서 심창민과 트레이드해 얻은 김태군까지 3포수 체제로 시즌을 준비하며 개막 전부터 포수 자원이 부족한 팀들과의 트레이드가 기대를 모았습니다.
불펜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쉽게 카드를 맞추지 못했던 삼성은 결국 KIA에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류지혁을 영입해 약점 중 하나로 지적받았던 내야에 힘을 더하게 됐습니다.
실질적으로 트레이드를 주도한 걸로 알려진 박진만 감독은 6월 말 KIA 김종국 감독과 기본적인 합의를 이룬 상황에서 구단 프런트에서 빠르게 받아들여지며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시즌 하위권에 위치한 9위 KIA와 10위 삼성은 두 팀 모두 부족한 포지션에 대한 보강을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이뤘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2012년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류지혁은 KBO리그 통산 2할 7푼대의 타율과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선수로 최근 삼성의 팀 구성이 고참과 어린 선수들 위주로 꾸려졌던 만큼 중간에서 팀의 허리 역할도 함께 맡아 줄 전망입니다.
박진만 감독은 팀을 떠나는 김태군 선수에 대해 고참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줘 고맙다는 마음과 함께 FA를 앞둔 중요한 시즌에 대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아울러, 당분간은 3인 포수가 아닌 강민호-김재성 2인 시스템으로 가겠다는 구상도 덧붙였습니다.
새로 합류하는 류지혁에 대해서는 팀 내 젊은 야수들이 많은 상황에 경험 많은 류지혁의 합류가 중간 나이의 역할과 함께 팀에 힘을 더하는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본적으로 3루 포지션을 맡길 계획이라는 구상과 함께 멀티 포지션의 강점과 타격에서의 활약도 기대한다는 바램을 더했습니다.
SSG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인천에서 포항까지 이동하는 류지혁은 경기 시작 이후 포항야구장에 도착해 선발 출전은 불가능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상황을 봐서 경기 후반에라도 투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