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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부채 감소 정책에 주민과 갈등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세운 큰 정책이 대구시의 빚을 갚겠다는 거죠,


부채를 줄이려는 의도는 좋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시 소유의 땅을 팔고,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변경해 비용을 줄이려고 하는데요,

해당지역 주민들은 홍 시장의 방침에 반발해 집단행동도 불사할 계획이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 부채 2조 3천억 원을 갚기 위해 대구시가 가지고 있는 땅을 내다 팔 계획을 세웠습니다.

달서구 성서행정타운 2만 3천 800여㎡ 땅과 북구 칠곡 행정타운 1만 200여㎡ 땅을 우선 매각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두 개 터는 공공청사를 짓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진행이 여의찮아 지금은 공공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 

대구시는 20년에서 30년 동안 방치되고 있던 이 땅을 팔아 빚을 갚겠다는 구상입니다.

◀대구시 관계자▶
"우리 시의 부채가 워낙 많으니까요. 일단 부채를 줄이는 게 큰 목표이거든요. 그래서 부채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공유재산 매각도 들어간 거죠."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달서구 성서 행정타운에는 경제·산업 관련 중앙 정부 기관이나 교육기관이, 북구 칠곡 행정타운에는 국공립 문화시설이 건립될 것을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달서구에는 '성서 행정타운 부지 매각 반대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해당 지역 시의원들도 가세했습니다.

◀이영애 대구시의회 부의장(성서 출신)▶
"지금 (성서에는) 인구 유출이 많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지만큼은 중앙 기관 유치를 위해 국회의원하고 고심 중이고 현재에도 무용지물이 아니고 환승 주차장으로 유용하게 쓰고 있고···" 

북구 칠곡 행정타운 인근 상인들과 북구의회 의원들도 조만간 단체행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박상경 대구시 북구청 기획조정실장▶
"현재의 임시 공영 주차장이 폐쇄된다면 주차 공간 부족에 따른 주차 대란과 인근 지역 주간선 도로의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교통 체증 증가와 교통사고 유발이 예상되어 매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 도시철도 망 차량을 트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하려는 홍 시장의 추진 계획에도 서구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철도망 계획 변경으로 노선이 바뀔 우려가 있다며, 대구 서구의회 의원들은 기존 계획 노선을 바꾸지 말 것을 대구시에 촉구했습니다.

◀김종일 대구시 서구의회 부의장▶
"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을 확정된 서대구로 노선으로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대구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노선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노선 확정에 경제성이 우선이어서 기존 노선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구시 관계자▶
"여러 가지 대안 노선을 검토해 보고, 거기에서 경제성이 나오는 노선별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아마 시장님한테 보고를 안 하겠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홍 시장의 정책 변경 계획을 두고 해당 주민과 대구시와의 갈등이 발생하면서 정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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