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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거수기' 벗어나나 했더니···결국 안건 무더기 통과

◀앵커▶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던 대구시의회가 정기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였었는데, 결과적으로 비난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의 역점 사업 관련 안건을 무더기 심사 유보하더니, 회기 막판 대부분 통과시켰습니다.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김철우 기자 나와 있는데요.

내부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이 통과한거죠?


◀기자▶
대구시의회는 9월 30일 제295회 정례회를 열고 모두 80건의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시의회는 상임위원회 심사 단계에서 각종 기금 폐지 조례안과 한시 조직 설치 등 홍준표 대구시장의 역점 사업을 담은 조례안 11건을 심사 유보했지만, 결국 재심사를 통해 이 가운데 7건을 처리했습니다.

유보된 것은 메디시티기금과 중소기업 육성기금, 그리고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시정특별고문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4건.

시 조직 개편에 관한 것 가운데 유보된 것은 시정특별고문 운영이 유일합니다.

대구시의회 임인환 기획행정위원장 말 들어보시죠.

◀임인환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 
"10월에 새로 출범하는 교통공사하고 문화예술진흥원하고 이런 부분 때문에 대구시에서도 수정안을 내가지고 빨리 좀 해달라 이래서 할 수 없이 의결을 한 겁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통과됐지만 기행위에서는 찬반 양론이 제법 팽팽했었다고요?

◀기자▶
상임위에서 11건의 안건을 심사 유보하면서 대구시의 설득과 압박은 거셌고 급기야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시의회 통과를 압박했습니다.

시의원 입장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은 자신들의 공천권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국회의원들의 말을 무시하긴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갑론을박하던 시의원들은 통과시켜 주자, 이 상태로는 안된다, 찬반으로 나뉘기도 했습니다.

시의원들은 투표를 하자, 찬성하는 사람들끼리 회의 열자 등등 꽤나 시끄러운 상황까지 갔는데요.

결국 시의회 통과를 하자는 찬성 쪽이 많다보니 시의원들 다수는 대구시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고 그 결과, 현안들은 시의회를 무더기 통과했습니다.


◀앵커▶
의회다운 의회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시정 견제는 시늉만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기자▶
여기에 대해 대구참여연대는 "시민을 대표해 시장과 집행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할 대구시의회가 들러리를 자처했다"며 꼬집었고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대구시의회가 대구시와 한통 속임을 만천하에 드러냈다"며 비판했습니다.

시의회가 비판과 견제라는 역할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면 시민의 대표기관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커 보입니다.

◀앵커▶
이번 회기에서 다루지는 않았습니다만, 대구시 신청사 예정지인 두류정수장 터 일부 매각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태세 전환을 할 지 모르겠군요.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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