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 라운드 한일전을 보셨느냐는 질문에 "한일전이라 시작부터 손에 땀이 나더라"며 경기는 못 봤지만, 승리했다는 결과를 들었다며 미소 지었습니다.
한화이글스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펼쳐진 기자회견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훈련으로 한일전을 앞부분만 보고, 결과를 전해 들었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시즌 중단이 없어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며, "앞서 펼쳐졌던 대만전 역시 팀이 더블헤더를 치르느라 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한일전이라 경기 시작 부분만 봐도 긴장감이 들었다"고 밝힌 박 감독은 "일본대표팀이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됐다고 하더라도 거의 프로팀에 지명을 받는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 알고 있다"며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 좋아 보이는데 앞서 중국에 진 것이 의외"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선발 라인업을 보며 과거 본인이 만났던 일본 대표팀에 비해 체격이 나아졌지만, 짜임새가 부족해 보인다는 점이 단기전에서 아쉬움이 된 것 같다"며, "결승에 진출한다면 다시 만날 확률이 높은 대만이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전력이 확실히 강해 보인다"고 평했습니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대회 전에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대만을 가장 경계했다고 전한 박 감독은 "미국에 있는 선수들까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던 건 대만이 병역 혜택을 준 지점이 컸던 것 같다"는 분석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