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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3년 뒤?···인구 유출 우려

◀앵커▶
올해 2월 마무리될 예정이던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이 3년이나 더 늦춰지게 됐습니다

그 이유가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설계 변경 때문이라는데요,

여기 저기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고, 신도시 조성 작업 자체에 속도가 떨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12월부터 시작된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 2단계 사업.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 기반공사가 끝나야 하지만, 3년 반 정도 미뤄져 2025년 6월 완공으로 바뀌었습니다.

실질적인 거주 안착이 5년 정도 걸리는 걸 감안하면 도청 10만 명 시대는 2030년쯤에나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경북개발공사는 연기 이유를 1단계보다 더 나은 정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성균 경북개발공사 도청신도시사업단장▶
"개발 계획 변경이라든지, 토지 이용 계획 변경 자체를 전반적으로 빨리 수립 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완료)되면 (기간은) 늘어나지만 신도시 주민들이 볼 것도 많고 갈 데도 많고..."

1단계의 경우 학교가 주거지에서 멀고 통학로가 좁아 불편했지만,

2단계에서는 학교를 공동주택, 즉 아파트 단지 인근에 배치했고,

호민지 개발 계획에 고층 주상 복합 시설, 카페 등 상업 시설을 대거 포함하는 등 계속해서 수정 중이라는 겁니다.

설계 보완 때문이라는 건 데, 1단계 사업이 이미 2016년에 끝난 상태여서 6년 동안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지 않았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2단계 조성이 늦어지면서 신도시로 들어온 자영업자들은 불만이 큽니다.

◀이병학 경북도청 신도시 식당 운영▶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공사를 확정된다고 생각하고 이쪽으로 들어 왔는데, 공사가 지연되다 보니까 전단지나 홍보 비용이 많이 발생해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신도시 조성이 자꾸 늦어지면서 인구가 빨리 늘지 않아, 대형 병원 유치나 학교 증설 여건이 악화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동화 예천군의원▶
"현재의 여건으로서는 종합병원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못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낳는다고 하더라도 평균 연령 32.8세의 여기 주민들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의료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이 지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경북개발공사는 2단계 조성이 예정한 2026년보다도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혀, 대도시로 젊은 인구가 유출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배경탁)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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