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사회교육지역

경북대 총학생회 "경북대-금오공대 통합 무산"


경북대와 금오공대의 통합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학생회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서 '경북대학교-금오공과대학교 통합 관련 대응 경과'라는 문건을 올리고 "12월 11일 정오 예정된 학생 총궐기는 (두 대학 통합 추진) 상황 종료 선언으로 대체해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통합 미추진 관련 정보를 경북대 신문을 통해 입수한 뒤 경북대 총장 입장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대화를 진행했으며, 통합을 미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경북대 홍원화 총장의 공식 인터뷰는 한 중앙지를 통해 12월 11일 보도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취재진은 경북대 본부 측에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경북대 총학생회 측은 "12월 11일 정오 학생 총궐기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상황이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 대학 본부 측이 기습적으로 통합 추진을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시위는 계속 진행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북대와 금오공대 졸속 통합을 반대하는 경북대 학생들의 서명운동에는 12월 10일 정오 현재 9천 명이 넘는 인원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두 대학의 통합 추진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경북대 학생들은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통합에 반대한다"며 '과잠 시위''1인 시위''서명, 모금 운동'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통합에 결사반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두 대학이 대구와 경북에 각각 위치해 있어 광역단체의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통합에 부정적인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을 하고 나서면서 통합 백지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 꿈 '청문홍답' 코너에서 "글로컬 대학 천억 원 노리고 대학의 덩치를 키워본들 더 빠른 몰락만 초래한다··· 차라리 대학을 다이어트하고 대학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게 옛 명성을 회복할 기회가 올 수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경북대와 금오공대는 16년 전인 지난 2007년에도 통합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박재형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