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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장정희 후보 "녹색의 가치, 아이들을 위한 가치"

녹색당은 2012년 3월에 창당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4대강 사업으로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던 상황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까지 나자 생태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 탄생한 겁니다.

남성 당원보다 여성 당원의 숫자가 더 많은 당이기도 합니다.

당이 생긴 지 10년이 넘었지만 유럽과 달리 아직 국회의원은 물론 기초의원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급진주의적'이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당의 성격 때문일까요?

아니면 승자가 다 가져가는 것으로 짜여 있는 현행 선거제도의 문제 때문일까요? 대구 동구 의원에 출마한 장정희 후보를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만나봤습니다.

Q.유권자 한 명당 6월 1일 무려 일곱 표를 행사해야 하는 지방선거에서 작은 단위의 선거구 기초의원들은 토론회는커녕 언론의 주목조차 받기가 좀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나 거대 양당, 그리고 기성 정치인들에 밀려서 소수 정당에 출마한 젊은 정치인들은 그야말로 고군분투, 발에 땀이 나도록 직접 뛰어서 자신을 알리는 방법이 전무한데요.

여론 현장에서 오늘 그중에 한 분을 직접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대구 동구 라 선거구 구의원 후보에 출마하신 녹색당 장정희 후보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A.네, 안녕하세요? 30대 젊은 엄마, 우리 동네에서 기후 위기를 대응할 유일한 구의원 후보 4번 장정희입니다.

Q.녹색당 후보로 대구에 나서셨고··· 지금 녹색당에서 대구에 후보 몇 분 나오시고 계시죠?

A.네, 저는 라 선거구 지역구 후보로 저고요, 한 명이고요. 그리고 광역비례 후보로 한 명 나와 있습니다.

Q.그러니까 광역 비례 후보를 제외하면 기초의원 선거, 대구에서 유일하게 지금 녹색당을 달고 뛰고 계시는데 어깨가 무거우시겠습니다?

A.어깨가 무거운 것도 있는데요. 또 어떻게 보면 동네에서 제가 좋아하는 녹색당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또 즐겁고 신나게 임하고 있습니다.

Q.어때요, 동구 주민들 반응이?

A.일단 녹색당이 정당인가? 이렇게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의 녹색당, 그동안 지역 정치를 잘 못했던 부분들을 반성하게 되면서,

그런데 날씨가 사실 계속 연일 뜨겁잖아요? 오늘도 34도가 올라가는데 그런 부분들을 어필하면서 말씀을 드려보면 대체로 다 동의하시고, 그래 맞다 이런 사람이 구의원이 되어야 한다, 그런 반응을 사실 좀 많이 하셨어요.

Q.지금 피부로 와닿는 그런 문제의 질문을 던지면서 녹색당을 알리는 데도 또 힘을 쏟고 계시는데, 사실 녹색당은 전 세계적으로 연대하는 글로벌 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좀 인지도가 낮고 이렇게 군소 정당으로 분류가 되고 있는데 그럼 이 자리를 통해서 우리 청취자들께도 좀 녹색당의 가치, 의미 이런 거 직접 어필을 좀 해주시죠.

A.네, 저희 녹색당 당가가 있는데요. 아침이라 목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한번···

Q.불러주실 겁니까?

A.짧게 한번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온 세상이다. 온 마음이다. 행복하고 소박하게 살 수 있는 길. 꿈 같은 나날들. 한가득 설레임. 함께 웃고 함께 기쁜 녹색의 가치. 이 가사를 보면···

Q.잘하시는데요?

A.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어제···

Q.이 시간에도 이 정도 노래··· 아니 선거 송으로 개인을 홍보하시는 데도 바쁘실 텐데 이렇게 녹색당 노래까지 불러주셨습니다. 의미가 있을 텐데요?

A.이 가사를 보면 함께 웃고 함께 기쁜 것이 녹색의 가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노동, 돌봄, 인권, 성평등, 동물권 이런 것들을 주장하다 보면 어떤 분들은 녹색당은 생태 정당 아니에요?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런데 실은 이런 가치에 저는 기반을 두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저희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나고 본격적으로 정당이 조직되어 창당을 하게 되었는데 누군가는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서 생산을 하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피폭되어야 하고 위험에 노출되어야 하는 상황이 있잖아요?

그런데 모두가 풍요로울 수는 사실 없는 거거든요? 그리고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요. 그래서 저희는 탈성장을 지향하면서 함께 웃고 함께 기쁠 수 있는 길을 각 당사자가 직접 고민하고 연대하며 찾아가는 것이다. 저는 녹색당의 가치가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역에서 그런 길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서 출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Q.두 아이의 엄마로서 또 미래 세대까지 함께 우리가 푸르게 나아갈 수 있는 녹색당의 가치를 말씀해 주셨는데요.

사실 유럽에 비해서 우리나라 인지도, 지지율, 현저하게 낮고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지금 창당한 지 한 10년째 되고 있는데 녹색당원들이 꾸준히 활동을 하고 선거에 참여는 전국적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그 성과, 표로 선택받지 못하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국내에서?

A.기본적으로는 선거 자체가 소수 정당들에 불리한 구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총선에서는 원내 정당 진입 장벽이 3%인데 나라별로 다르겠지만 낮은 나라들과 같은 기준이었다면 사실 저희 녹색당도 원내에 진입할 수 있었던 적이 있었고요.

그런데 현행 선거제도는 승자 독식을 보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득표율과 의석수 비율이 불일치하고 또 그래서 지방의회에서 소수 정당이나 정치 신인의 진입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게 10년 동안 지속되다 보니까 갈수록 사실은 동력이 좀 떨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선거비 보전받기도 어렵고 의석은 나오지가 않고 그 외에 녹색당 자체의 문제를 제가 살펴본다면 저는 동의할 수 없지만 때때로 너무 이상적이라는 이런 평을 좀 들어요. 앞서 말한 행복하고 소박하게 사는 것이 가능하냐?

그런 세상이 가능하냐?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이게 사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싶어요.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않는 것, 매년 3%의 성장을 목표로 세우는 것이 오히려 이 한정된 지구 안에서 비현실적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시민들에게 사실은 그동안 잘 알려내지 못했던 것이 패착이라면 패착이고 그런 부분들을 더 열심히 알려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Q.그러면 후보님께서는 동구 라 선거구 구의원 이제 이번에 처음으로 출마를 하셨는데 장정희 후보님께서는 처음부터 이렇게 삶 자체가 녹색의 가치에 동의하면서 쭉 살아오셨던 거예요?

A.그런 것 같아요. 이게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정당 정치를 하겠다, 그런 건 없었지만 자연스럽게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주변 상황들을 보면서 누군가가 독식하는 것들,

자본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 그리고 너무 경쟁하는 것들, 그리고 환경이 파괴되는 것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것들을 선택하게 되는 거죠.

저는 자전거를 더 타려고 노력하고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을 하고 그런 것들을 선택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녹색당에 들어오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창당 발기인으로도 제가 처음부터 참여하게 되었거든요? 그러면서 사무처장 일도 그냥 그 당시에 사무처장 하시던 분이 몸이 좀 아프셨어요.

그래서 제가 일할 기회가, 일할 시간이 돼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됐죠. 그래서 이게 그런 방식의 차이지 저는 삶의 부분과 지금 정당 일을 하는 것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정당 활동은 그러면 이제 출범 초기부터 하셨지만 이렇게 출마를 결심하신 계기랄까요? 그리고 그중에서도 동구 라 선거구를 선택하신 이유는 있으세요?

A.결정적인 이유는 라 선거구가 3인 선거구이기 때문인데요. 선거구는 인구에 따라서 행정동을 몇 개 묶어서 선출하는 의원을 2인이나 3인이나 많게는 4인까지 정하고 있습니다.

원래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신암동은 1, 2, 3, 4, 5동, 지저동, 동촌동 이렇게 다 묶어서 4인 선거구로 안이 나왔었는데요. 얼마 전에 시의회에서 본회의에 통과가 되면서 신암 3, 4동 2인, 신암 5동, 지저동, 동촌동 이렇게 갈라졌어요. 쪼개졌어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사실 대구에서는 70%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유리하거든요? 그래서 시의회의 절대다수인 국민의힘이 자신들이 유리한 대로 그런 결정들을 하게 되고 저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Q.현실적으로 의회 입성이 좀 가능한 선거구로, 3인 선거구로 옮기신 거예요, 그러면?

A.네, 그렇게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Q.그래서 동구 라 선거구에 출마를 하게 되셨고. 그렇다면 이제 지역민들에게 요즘 어필하고 계신 녹색당만의 차별화된 공약 있으실 거 아니에요?

A.다른 후보들도 녹색당과 비슷한 공약을 사실 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저절로 차별화가 지금 되고 있는 것이 사실 좀 당혹스럽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덜 불편한 생활 기반을 갖추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태양광 발전을 지원하고 친환경 활동을 지원하고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과 자전거가 편리하고 안전한 동네를 만들고 싶습니다.

Q.녹색당은 대구 지역에서 비례 한 명에 지역구 한 명 후보자, 좀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텐데 지역민들도 그런 공약들에 대해서 많이 공감을 해 주십니까?

A.제가 연설을 그래서 가능한 한 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런 얘기들, 기후 위기에 관해서 얘기하고 꿀벌이 사라졌다, 딸기값이 2배가 올랐다, 이런 것들을 얘기하면 굉장히 공감을 하고 동의를 해 주십니다.

Q.그런데 경제 문제도 있고 동구 지역이면 또 군 공항 이런 관련된 문제들도 있거든요? 그런 데 대해서는 또 아쉬워하지는 않으시나요?

A.물론 모든 분들이 찬성을 하지 않으시고 또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것들은 사실 앞서 말했듯이 모두가 만족하는 길은 딱 하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없을 수도 있고 그것은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좀 설득을 해보다가 그냥 잘 참고하겠다, 이렇게 받아 하고 있습니다.

Q.우리가 이제 흔히 쏠려 있는 그 시선을 다른 쪽으로 이제 열어주는 역할을 지금 녹색당, 지역구에서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요. 어깨띠도 좀 남달라 보입니다. 뭔가 세련되진 않지만, 어떤 어깨띠죠? 좀 녹색당의 선거운동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은데요?

A.아까 말한 생활에 기반한 것이죠. 제가 이런 거에 관심이 있다 보니까 당연히 이런 선거 용품들을 정하게 될 때 재활용한 어깨띠거든요? 폐현수막을 재단을 해가지고 아크릴 물감으로 글씨를 썼습니다.

저희 녹색당에 서울 마포구 의원으로 출마한 이숲 후보님이 이렇게 하셔서 제가 벤치마킹을 했고요. 선거 운동도 운동이고 선거의 과정도 정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시도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제 인력도, 재정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운동에 완벽하게 이런 쓰레기 없는 선거를 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기존의 어떤 방식들을 많이 답습하고 있는데 좀 더 이런 시도들이 가능하도록 선거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Q.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당의 기본 정신은 아마도 지역민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실 것 같고, 소수 정당 입지가 대구에서 지금 점점 좁아지고 있거든요?

출마 후보들은 이 거대 양당 정치, 정치 편향이 더 공고해진 이 대구에서 정말 고군분투하시고 있는데, 그걸 또 다르게 만드는 건 소수 정당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유권자들에게 어떤 호소를 하고 싶으신지 마무리 말씀 듣죠.

A.명함에도 적고 공보물에도 적은 가장 중요한 말인데요. 우리 동네 지역구 방촌동, 해안동, 불로·봉무동, 도평동, 공산동은 3인 선거구입니다.

여러분이 장정희를 찍으면 장정희가 당선이 됩니다. 30대 젊은 엄마, 기후 위기에 대응할 유일한 구의원 후보 장정희에게 한 표를 부탁드립니다.

Q.녹색당 유일한 기초의원 후보, 동구 라 선거구 장정희 후보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A.고맙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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