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잇따른 실언 논란에 휩싸인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인성이 나쁜 사람은 정치가 아니라 사치(詐治)를 하기 때문에 교언영색으로 국민을 속이는 나쁜 짓만 골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3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사람을 처음 볼 때 인성부터 본다"며 "아무리 유능해도 인성이 안 좋은 사람은 곁에 두거나 가까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인성 나쁜 사람을 곁에 두었다가 낭패를 본 일이 가끔 있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그런 사람에 대한 비판은 가차 없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에 대해 연일 비판한 것에 대해 "혹자는 이걸 두고 악연이나 개인적인 감정이니 모함을 하고 있지만 나는 그런 말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언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게 있다"며 "그런 사람은 적이 돼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3월 12일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예배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비판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인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초청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말해 다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28일 김 최고위원에 대해 "한두 번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며 "총선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3월 30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치고 당에도 큰 부담을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