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2년으로 19회째를 맞는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가 개막해 58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다양성과 연대'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는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적의 유명 작곡가들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마련됐는데요, 특히 한국 최초로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전편이 공연돼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이 큽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축제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입니다.
독일 만하임극장이 공연 시간만 16시간에 이르는 대작 4편을 나흘에 걸쳐 모두 선보입니다.
국내 최초의 시도인 만큼, 타지역의 200명 넘는 오페라 애호가들이 이미 4일간의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2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페라라 시립 오페라극장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를 현지에서 제작한 무대 의상 등을 바탕으로 무대에 올립니다.
개막작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는 대구 오페라하우스와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합작해 대구, 광주에 오가며 공연합니다.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극장장인 플라멘 카르탈로프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정갑균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 공연예술본부장▶
"축제가 좀 더 풍성해지고 더불어 시민과 함께하는 오페라 예술뿐 아니라 경제와 모든 부문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인간의 본질을 고민한 메시지를 극적 요소에 잘 녹여낸 베르디의 베스트셀러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샤를 페로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로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도 공연됩니다.
폐막작은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이 낙점됐습니다.
독일의 극작가 하랄드 쿤츠가 판소리 '심청가'에 영감을 받아 대본을 썼는데, 1999년 한국 초연 이후 23년 만에 공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제상철 바리톤 '심봉사' 역할▶
"아름다운 목소리, 아름다운 멜로디로 여러분께 선사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주 어려운 오페라지만, 그리고 굉장히 중요한 오페라지만 여러분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중량감 있는 9편의 메인 오페라를 비롯한 다양한 콘서트와 특별행사들로 가득 채워질 제19회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는 11월 19일까지 이어집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