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덕군이 2021년부터 정부 지원으로 트레킹을 주제로 '뚜벅이 청년마을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블루로드 트레킹을 테마로 지난 2년간 3백여명의 청년이 영덕을 찾았는데요,
이 프로젝트가 지방소멸을 막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트레킹을 테마로 영덕군 영해면에서 시작된 뚜벅이 마을 프로그램.
블루로드 트레킹과 함께 길게는 두 달 넘게 영덕에서 지내며 농어촌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20~30대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 창업과 취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뚜벅이 마을 프로그램에는 지난 2년간 300여 명이 지원해, 이 가운데 16명의 청년이 영덕에 정착했습니다.
◀서정길 뚜벅이 마을 정착 2년▶
"(영덕 귀촌 이후)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좀 더 나를 더 찾게 되는 나를 잃고 사는 삶을 서울에서 살았다면 여기서는 나를 좀 더 만나고 나를 찾게 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직접 만든 상품을 장터에서 판매하고, 콘서트 축제와 함께 영해 근대 역사 문화 공간을 활용한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설동원 뚜벅이 마을 대표▶
"(영덕에) 제일 처음에 들어올 때는 몇 명 안 되었지만 저희 청년들이 하나하나씩 이렇게 활동들을 진행을 하면서 다른 지원 사업들이라든지 정부 사업들이 같이 들어 오면서 지역에 활기가 띠고 있다는 점이 아마 저희의 가장 큰 성과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외지에서 영덕을 찾는 청년들이 늘면서 부족한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영덕군은 2024년까지 20여 명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청년 마을 공유 주거 시설도 만들 계획입니다.
◀권도혁 영덕군 건축디자인팀장▶
"청년 마을 공유 주거 조성 사업은 주거 인프라 제공을 목적으로 지역 정착의 문턱을 낮춰주고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외지 청년들이 영덕에 정착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영덕군 인구는 34,000여 명으로 지난 10년간 14%나 감소한 가운데 뚜벅이 마을이 지방 소멸을 막는 새로운 대안이 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