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주 사드 기지를 둘러싸고 국방부와 주민 간 충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임시 배치 상태의 사드를 정상 배치로 전환하기 위해 사드 기지 정상화를 선언하고 장비 반입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주민도 모르는 주민대표가 협상에 나서는 등 정상화가 아니라 불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주 사드 기지로 통하는 유일한 길목인 성주군 소성리 도로.
마을 주민 10여 명이 대형 화물차를 가로막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경찰 "장시간 도로 점거로 인해 차량 통행이 불가하고 이는 불법행위이고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주민 "저런 거는 불법 아니냐?"
경찰력이 투입되자 주민들은 10여 분도 못 버티고 힘없이 끌려 나옵니다.
수십 명이 모인 사드 반대 집회 역시 힘없이 해산됩니다.
경찰 호위 속에 미군 차량과 장비는 사드 기지로 진입합니다.
최근 사드 기지 정상화를 선언한 정부는 하루 24시간 지상 접근권 확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도 곧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대표가 누구인지조차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밀실 추진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성주군청 관계자▶
"사드 반대 대책위원회 대변인하고 저하고 소통을 하고 저희가 전달할 건 하고 있습니다" (대책위 의견을 받아서 다시 주민대표에 전달하는 역할?) "네, 그렇게 소통을 하고···"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들은 그동안 정부가 외면하던 환경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진행될 뿐 아니라 불법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현욱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
"제대로 된 법적 절차도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기지가 정상화될 수 있는지 의문이고요. 이 정부 들어와서 단 한 번도 주민들과 대화 시도조차 없었거든요."
정부의 사드 기지 정상화 방침에 맞서 기지로의 장비 진입을 막고 사드 철회 촉구 집회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주민 의견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집단행동 확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사드 기지 정상화를 둘러싼 마찰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화면제공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