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발병률 1위로 가장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해마다 환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여성이라면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인데요. 유방암을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해야 할지 최정은 유방내분비외과 전문의와 알아봅니다.
[김혁 리포터]
세상의 모든 여성의 공포 유방암,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한 게 유방암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유방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질문을 통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중년층 여성들이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여성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거 사실인가요?
[최정은 유방내분비외과 전문의]
한편으로 좀 사실이라고 얘기를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조금 조심스럽기는 한데 여성호르몬 자체는 내 몸에서 굉장히 좋은 역할을 많이 하죠. 골다공증도 예방을 해주고 심장이나 이런 것들을 보호하는 그런 기능도 있고 여러 가지 역할을 하기는 하는데, 이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주된 요소가 이제 여성호르몬이거든요.
그래서 여성호르몬 자체가 짧게 쓰는 건 크게 문제는 안 되는데, 통상적으로 한 5년 이상 쓰게 되면 유방 조직을 자극하고 유방암의 위험을 좀 올린다, 이런 보고가 있기 때문에 사실 저는 환자들께는 좀 장단점을 따져서 쓰시라고 얘기를 드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갱년기 증상이 너무 심하신 분들은 내가 유방암 위험이 그렇게 높지 않다, 그러면 드셔도 되고 아니면 유방암이 너무 걱정된다 아니면 가족력이 있다, 이러면 조금 자제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이렇게 얘기를 드립니다.
[김혁 리포터]
유방암의 원인이라는 거는 모든 암에도 똑같겠지만, 나이도 있을 수 있고요. 유전적인 요소도 있을 수 있고, 그 이외에 생활 패턴에 대한 문제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르신들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염색약을 쓰면 유방암에 걸린다.’ 또는 ‘파마약을 많이 쓰면 유방암에 걸린다.’ 그러니까 자주 쓰면 걸린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건 거짓말이죠?
[최정은 유방내분비외과 전문의]
이게 몇 년 전에 기사가 났었어요. 인터넷에 기사가 났었고 저도 그거를 본 적이 있고 환자분들 외래 올 때마다 “염색해도 됩니까?”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고요.
물론 파마약, 염색약 자체가 독성이 좀 있기 때문에 좋지는 않겠죠. 좋지는 않지만, 사실 아직까지 유방암하고 명확하게 연관성이 밝혀진 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 않겠나···
[김혁 리포터]
유방암이라고 하면 여성들이 걸리는 병이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진짜인가요?
[최정은 유방내분비외과 전문의]
네, 맞습니다. 전체 유방암의 약 1% 정도는 남성에서 생기는 걸로 얘기하고 있고, 남성 유방암들은 대부분 다 유전자를 검사해야 하는 대상이 되기는 합니다. 유전이 아니면 사실 걸릴 확률도 많이 떨어지고 하기 때문에 흔하게 남자분들 이제 여성형 유방, 가슴이 좀 튀어나오는 경우 한 번씩 보시잖아요. 주변에도 여자처럼 가슴이 좀 나왔다고 해서 유방암의 유병률이 높아지는 거는 아니거든요.
[김혁 리포터]
아, 그 형태에 따른 건 아니군요.
[최정은 유방내분비외과 전문의]
네, 형태에 따른 거는 아니고 보통은 유전성 경향이 있으면 유방암의 발생 위험도 조금 올라가고 가족력이 있거나 이런 경우는 조금 더 그렇고 생길 수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 1%의 남성분들은 다르게 치료가 되는 겁니까?
[최정은 유방내분비외과 전문의]
일반적으로는 사실 같은 유방암으로 보고 전신 치료나 이런 것들은 대개는 유사하게 흘러간다고 생각을 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이제 이런 남자 유방암들이 케이스가 적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한계는 있다고 얘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구성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