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객석 제한과 사전 예약제를 폐지하고 대면 프로그램을 늘리겠다."
지역 문화예술계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이렇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기대와 함께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손은민 기자▶
평일 낮인데도 미술관에는 관람객들이 제법 많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한풀 꺾이고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며 그동안 조용했던 전시장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김수란/구미시 상모동
"그동안 마치 사람들이 엄청 참았다가 나온 것처럼 니즈들을 충족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거 같아요."
정부의 위드코로나 조치가 시행되면 더 많은 인파가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미술관은 대면 발권에 따른 감염을 막기 위해 무인 발매기 10대를 추가 설치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는 사전예약 없이 입장하도록 했습니다.
큐레이터, 작가와의 만남, 전시 설명 같은 대면 프로그램도 확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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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도 위드 코로나 준비에 한창입니다.
현재 50-70%로 제한된 객석 이용률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합니다.
올 연말, 연초에는 전면 개방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람 인원에 제한을 둔 사전 예약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대면 프로그램 확대, 해외 공연팀 초청 등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보기 힘들었던 야외, 길거리 공연 등도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김진우▶공연기획팀장/ 대구 콘서트하우스
"저희는 클래식 극장이라는 특화성이 있기 때문에 내년 초에 위드코로나가 전면 시행되면 100% 오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 문화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구립·시립도서관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도서관 이용 시간제한을 완화하거나 없애고, 열람석 추가 개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면 프로그램도 늘릴 계획입니다.
◀인터뷰▶최창익 정보자료팀장/대구 고산도서관
"위드코로나 맞아서 그동안 제한되었던 공연과 탐방 프로그램, 열람 좌석 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는 언제든 코로나 대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걱정에서 문화예술계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지역 공연계 관계자▶
"코로나가 공연을 통해서 전파가 된다면 큰 타격이 있지 않을까? 그걸 대비해야 되는 거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19로 온라인 등을 통해 비대면 문화 유통 방식이 자릴 잡으면서 문화 저변이 넓어졌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위드 코로나가 되더라도 비대면과 대면 관람 방식이 병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