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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소상공인 보호 필요"

◀앵커▶
포스코가 지난 3월 포항제철소의 설비 정비를 맡을 자회사를 직접 설립하기로 했는데요.

6월 1일 출범을 앞두고 지역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기존 회사와의 계약을 계속 유지하고 납품 규모도 축소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는데, 지역에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소상공인 보호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규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 포스코 포항제철소 설비에 대한 정비는 협력사 12곳이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포스코는 기계·전기 분야 정비 자회사를 설립해 제철소 정비 업무를 맡길 계획입니다.

고용은 대부분 승계되지만 150명~200명이 소속된 정비 협력사 12곳이, 600명~천 명을 보유한 기계 정비 자회사 2곳과 전기 정비 자회사 1곳으로 통합됩니다.

포스코는 제철소 설비 정비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상경 포항제철소 노무협력실장▶
"정비 협력사의 현재 직원들 퇴직률은 매년 8% 정도 됩니다. 그러면 이 숫자가 작은 숫자가 아니고 3년이라면 25%가, 1/4이 퇴직하는 이런 수준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기존 12개 협력사에 각종 자재를 납품해 온 포항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입니다.

정비 자회사 설립으로 포스코 납품 시스템인 '엔투비'를 통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거래가 의무화돼 납품 기회가 사라질까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기존의 12개 협력사와 거래해 온 포항 소상공인과 거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공윤식 포스코 정비 자회사 대표 내정자▶
"지금까지 거래한 회사를 다 조사해 봐라, 어느 정도 어떤 품목을 얼마만큼 거래했는지 다 조사해 봐라, 그걸 다 자회사에 넘겨라, 그 부분 그대로 보장을 한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포스코가 좀 더 확실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결국 지역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이거를 명확하게 소상공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제도가 명문화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죠."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12개 정비 협력사 중 자료를 제출한 6개 사와 거래하는 지역 납품업체는 264개. 거래 규모는 163억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12개 정비 협력사로 확대할 경우 거래 규모는 3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 취재 조현근, CG 최형은)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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