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1년 4월부터 고독사 예방법이 시행됐습니다.
경상북도도 홀몸 노인이 휴대폰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위험 문자를 발송해주는 앱 설치를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고독사 예방을 위해서는 고독사한 변사자의 특징을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홀몸 노인을 위한 맞춤 복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동시의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이 농촌의 한 홀몸 노인을 찾았습니다.
'경상북도 마음 안심 서비스 앱'을 설치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이창환 안동시 여성가족과▶
"어르신이 움직임이 없으면 대표자(로 지정된) 보호자한테 문자가 갈 거거든요."
이 앱을 설치하면, 일정 시간 동안 휴대폰 사용이 없을 경우 가족이나 읍면동의 보건복지 서비스팀에 위험 신호 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됩니다.
위험 문자를 받는 구호자로 연락이 편한 지인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혼자 사는 도민은 누구나 이 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2022년 말까지 고독사 위험이 큰 치매 노인 등 8만여 명에게 앱 설치를 안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재 정확한 고독사 고위험군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파악돼 있지 않습니다.
설치 대상 8만여 명은 경북 65살 이상 1인 가구의 절반 정도를 단순하게 잡아놓은 수치입니다.
◀박세은 경상북도 사회복지과장▶
"그동안 고독사한 사례라든지, 고독 위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문헌조사, 설문조사를 통해 사례를 파악해 경북에 맞는 고독사 예방 대책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시의 실태조사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가 사망했을 때 지급되는 장제급여 대상자와 무연고 사망자를 분석해 고독사 실태 조사를 마쳤고 맞춤형 종합대책도 수립했습니다.
고독사 위험에 취약한 65세 이상 1인 가구 수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북이 전남 다음으로 많은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