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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수사의뢰 보도? "원훈석에서 돈 받았겠나" "무거운 돌덩이를 안방으로 옮겼겠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국정원 원훈석 교체 관련 수사의뢰 보도가 난 데 대해 "원훈석에서 제가 돈을 받았겠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는 박 전 국정원장이 재임 중 국정원 원훈석(院訓石)을 ‘신영복 글씨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직원을 압박하는 등 직권 남용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는 언론 보도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3월 18일 “박 전 원장을 국정원의 원훈석 교체 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박 전 국정원장은 3월 19일 페이스북에서 "원훈석 수사 의뢰에 대해선 그 어디로부터 연락받은 게 없다"며 "저도 어떤 사안인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원훈석에서 제가 돈을 받았겠나. 그 무거운 돌덩이를 제 안방으로 옮겼겠나"라며 "저도 모르는 사항이니 염려 말고 이런 입장을 참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첫 공판 출석에 관해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는 "검찰 조사 과정에선 부당한 사항에 대해 직접 설명도 항변도 했으나 기소돼 재판이 시작됐기에 제 의견은 변호인인 소동기 변호사에 의해 법정 내외에서 필요 시 변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 게 재판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고위 인사들에 대한 첫 공판이 3월 24일 열립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서 전 실장과 박 전 원장, 서 전 장관의 국가정보원법 위반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엽니다.

서해 피격 사건에 연루된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과 노은채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의 재판도 함께 이뤄집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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