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방미 전 워싱턴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에게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을 꿇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언제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으라고 한 적이 있습니까?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저질렀던 비슷한 역사를 가진 다른 나라들은 모두 피해 당사자들에게 반성과 사과를 했는데, 사과하는 척하다 금방 말을 뒤집는 일본에게 지난 잘못을 사면할 권리는 누가 주었습니까?
발언의 취지를 보아야 한다, 주어가 없다는 둥 이 보도를 해명하는 여당과 대통령실은 무력감과 무능함을 전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해명이 국민들에게 수용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대통령실은 우리 국민을 도대체 어떻게 보고 있다는 말입니까?
통치자가 국민이 아닌 역사와 대화를 시도하게 되면, 그 국민은 불행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은 그와 같은 '통치자'의 모습보다 대화와 타협에 기초한 '조정자'가 되어야 합니다.
본인의 생각을 해외 언론을 통해 선포하는 통치자가 아니라, 조정자로서 대통령이 대화할 상대는 우리 국민임을 잊지 말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