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흰색 반점으로 알려진 '백반증' 다들 들어보셨지만, 제대로 아는 분은 많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백반증은 난치성 피부질환이라는 인식이 커서 치료를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하는 데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 만큼 치료와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익숙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백반증, 경북대학교 병원 피부과 이원주 교수와 알아보시죠.
[윤윤선 MC]
앞서 화학 물질, 독성 물질도 백반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직업적으로 백반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원주 피부과 전문의 교수]
충분히 의심될 만한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세탁업을 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은 여러 물질들을 많이 만지다 보니까 노출 부위인 손 부위 이런 곳에 백반증이 생겨서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백반증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로는 페놀. 페놀이 들어가 있는 물질들을 다루시는 분들, 이제 그걸 미백제로도 많이 쓰는 데 잘못 쓰면 큰일 나겠죠. 그 다음에 이제 염색하시는 분들 파라페닐렌다이아민이라는 PPD라는 그런 물질이 들어 있어서 염색할 때 맞지 않는 분들은 백반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피라든지 이마 부위에 염색약이 닿았을 때 백반이 발생해서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 물질이 거기에만 영향을 미치느냐, 그 물질이 접촉을 해서 일으키기도 하지만 자가면역현상을 일으키는 하나의 방아쇠 역할을 해서 닿지 않은 부위에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손에만 생긴 것이 아니고 몸에도 있네?" 이렇게 해서 "이것은 직업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고 그냥 자가면역 현상으로 생긴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이렇게 직업적으로 노출돼서 아니면 자가면역현상으로 생겨서 왔는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출된 부위에 좀 관계성이 있겠다 싶은 모양으로 왔을 때는 직업적으로 생긴 것이 아닌가를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구성 김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