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 동원 ‘제삼자 변제안’에 대해 옹호하는 글을 쓴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3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청구권 포기 대가로 받은 달러로 경부고속도로도 건설하고 포항제철소도 지어 이 땅의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2023년 한일 국교 정상화 북핵 위기 속에 한·미·일 자유주의 경제, 안보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징용 배상 제삼자 변제안을 발표했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 잊지는 말고 우리 가슴속에 묻어 두자"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일 관계는 가깝고도 멀다. 또한, 서로 필요한 존재"라면서 "하지만 확실히 잘못은 짚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맞다. 어물쩍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다는 핑계로 넘어가려는 것은 역사에 대한 부정이며, 결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끝내 강제 동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며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은 지소미아 완전 정상화 선언과 WTO 제소 취하를 하기로 했는데, 이는 일본 정부를 향한 무한 사랑의 조공이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에 "선친도 일제 강점기 징용피해자"라고 밝혔던 점을 겨냥해 "일본의 책임을 면제해 준 제삼자 변제방안, 전범 기업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은 미래 기금, 구상권 청구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보면 과연 (홍 시장의) 선친도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했을까. 지하에서 통곡하실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아가려면, 과거를 바로잡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굴욕 외교라며 분노가 치밀어 오는 이 시점, 한 지자체의 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