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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니] 공짜 버스 운행했더니···청송군의 놀라운 변화

가스와 전기에 택시 요금까지 오르고 있는 요즘, 경북 청송에서는 나이도, 지역도, 국적도 따지지 않고 시내버스가 공짜라고 합니다.

주민들 복지 차원이기도 하지만 무료 버스에는 또 다른 전략이 숨어 있다는데요. 오늘은 윤경희 청송군수를 만나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경상북도 청송군에 오시면 전 세계인이 누구나 오셔도 무임승차를 할 수 있고···

이상한 군이다. 그리고 참 잘했다.

사람들이 많이 타고 가고 오고 하니까 청송이 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Q. 무료 버스 사업 취지는?
반갑습니다. 청송군수 윤경희입니다. 우리 청송군 전체 인구를 대비했을 때 지금 노인 인구가 한 40% 이상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우리 무료 버스는 우리 어르신들의 이동 수단으로부터 시작해서 우리 군민들의 이동 수단, 이건 꼭 필요한 그런 사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인구 유출 방지도 하고 청송에서 살게 되면 적어도 버스 정도, 이런 것은 다 군이 책임지고 무료로 다 승차할 수 있다, 또한 관광객들도 청송에 왔을 때 굳이 내 차를 가지고 주왕산을 다니고 관광 인프라가 참 잘 돼 있는데 차를 잠시 세워 놓고 편안하게 시골버스를 타고 관광을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Q. 비용은 얼마나?
버스회사에서 우리 군민에게 받아들이는 버스 요금 전체가 3억 5천의 연간 수입이 발생합니다. 이 수입 보상을 우리 군이 직접 보상을 해 준다, 그래서 전 세계인이 청송 오면 무료 버스로 무료 탑승을 할 수 있도록 하자, 이것이 청송만이 가지고 있는 보편 복지의 최우선이고 우리가 또 가장 자랑할 거리다.

Q. 기대 효과는?
저희 기대 효과는 상당히 큽니다. 우선 생각할 때는 3억 5천 줘 가면서 할 필요는 있나 하지만 당장 우리 군민들 어르신들 이동권을 보장합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계시거나 집에 있을 때, 또 장날이 되면, 무료 버스를 타다 보니까 또 장날에 가서 고등어도 하나 사고 또 국밥도 한 그릇 드시고 그렇게 함으로써 서로 소통하고 또 건강에도 좋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가 가지고 있던 돈도 좀 쓰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오히려 내수 경제를 살리고 또 생동감 넘치는 그런 군정이 바로 이런 무료 버스에서 큰 획을 긋는다고 저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Q.운행 두 달 지났는데?
현재 버스 승차 증원 인원이 평소보다 20%에서 25%가 늘었습니다. 매일 노선버스가 빈 차로 다니다가, 노선버스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빈 차로 갑니다. 그게 노선버스니까, 그러다 보니까 노선버스에서 사람들이 많이 타고 가고 오고 하니까 청송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창출됩니다.

그리고 내수 시너지 효과, 어르신들, 우리 군민들의 삶의 복지에 많은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이 무임승차를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호응도가 너무 좋아서 지금 적어도 미니버스 2대 정도는 증차할 계획입니다.

노선을 좀 더 아름답고 예쁘게 만들어서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그래서 증차를 한 두 대 정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Q. 선심성 사업이란 비판?
이것이 선심성 행정이라면 그건 절대로 아닙니다. 이거는 군민에 대한 보편 복지의 시작입니다.

모든 복지라는 것은 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복지의 우선입니다. 다른 타 시군도 2024년도부터는 거의 이렇게, 군부에는 이렇게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 왜? 이제는 농촌 인구 감소, 노인 인구가 40% 이상 육박하는 시대, 우리 청송군 소멸의 위기를 막고 우리 농촌 군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파워가 이런 데에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Q.무료 버스 홍보한다면?
경상북도 청송군에 오시면 전 세계인이 누구나 오셔도 무임승차를 할 수 있고 관광지를 다 가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 시골 버스 타고 관광 투어를 하게 되면 승용차를 가지고 투어를 하게 되면 내가 운전하느라고 청송의 좋은 곳은 보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버스를 타고 가면 여러 가지 옛 추억도 헤아리고 또 관광도 할 것이고 청송 오시면 공용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우리 시골 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청송을 둘러보시고 천천히 슬로 시티의 어떤 멋을 느끼는 것도 청송관광 자원 아닙니까? 이거 하나만 가지고도 3억 5천이 아니라 35억을 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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