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동남아 순방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언론탄압을 대놓고 하는 행위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고 의원은 11월 10일 오전 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공영방송에 대해서도, 또 언론의 자유에 대해서도 방통위에 많은 현안 질의 등을 진행해 왔다. 언론 탄압을 대놓고 하는 행위다. 또 정권의 나팔수로 길들이겠다는 굉장히 비열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MBC를 대하는 대통령실의 행위를 보면 보다 보다 이런 무도한 정권은 처음 본다"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는 "나토 순방 때 민간인 수행원이 누구랑 친해서 갔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항공료 숙박료를 국민의 세금으로 펑펑 썼던 적이 있다. 그러나 기자들, 무상으로 그 비행기 탑니까? 무상으로 호텔 이용합니까?"라고 반문하며 "모든 언론사가 돈 내고 간다는 걸 여러분들도 다 아시지 않습니까. 마치 대통령 전용기가 대통령 개인의 사유물인 것처럼 하는 행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고 의원은 "출입기자단의 징계에 대한 결정들은 기자단이 하게 돼 있습니다. 선례가 그렇다. 옛날 독재정권에서는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하지만 일방적으로 현 정권의 대통령실이 언론사, 그것도 특정 언론사에 제재를 가한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대통령실을 직격했습니다.
고 의원은 "과방위(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회) 차원에서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성을 다들 인지하고 계시는 것은 여야가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실의 언론탄압 행위에 대해서 여야 의원들이 함께 규탄하는 성명문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