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잠을 충분히 자고 있냐"입니다. 건강의 기본이자 척도인 잠은 보약과도 같지만 부족하면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의 수면을 방해하고 있는지, 수면 장애의 종류와 해결법을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현서 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시민]
수면 유도 ASMR을 들으면 정말 수면에 도움이 될까요?
[김현서 전문의]
실제적으로는 의학적으로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증명된 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수면에 도움이 되는 ASMR을 들었을 때 뭔가 몸과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심신이 이완이 되기 때문에 내가 잠을 좀 잘 들 수 있다는 느낌을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ASMR 요새 굉장히 관심이 커지니까 의학적으로도 지금 연구 중에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시청자분들의 수면장애와 다양한 궁금증을 제가 모아봤습니다. 열 살 된 아들을 둔 어머니가요, 어느 날 보니까 아이가 코를 골더라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냥 그냥 얕게 골다 보니까 그렇게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문득 아기 자는 모습을 보니까 숨이 넘어갈 정도로 "컥컥컥" 그러더라는 거예요.
소아 코골이도 있을 거고 소아 수면 장애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게 성인보다는 덜 심한 거죠, 사실?
[김현서 전문의]
그렇지는 않습니다. 소아는 성장을 한다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소아에서 코골이나 무호흡증이 발생을 하는 경우에는 뭔가 기억에, 학습에 문제가 있든지 성장의 문제, 특히 코를 고는 아이들은 구강 구조가 변화가 되기 때문에 얼굴의 모양이 바뀌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무호흡 때문에 행동이 과다하게, 주의력 결핍 등의 행동의 문제들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소아가 코를 고는 경우에도 부모님들이나 옆에 계신 분들이 좀 더 주의 깊게 관찰을 하고 검사를 해보아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냥 코 곤다고 귀여워하고 이뻐할 일이 아니군요, 이게?
[김현서 전문의]
특히 무호흡이기 때문에 산소 수치가 떨어지거나 이런 경우는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김혁 리포터]
진짜 큰 도움 됐을 것 같습니다. 진짜 아이 같은 경우 더 심각할 수 있으니까, 성장 과정이.
40대 중반의 여성이 있습니다. 이분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잘 못 잔대요. 그런데 오히려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충분히 잠을 잔다고 해요. 푹 잔대요. 이거 기면증입니까? 아니면 수면 장애입니까?
[김현서 전문의]
실제로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많이 받으셨을 때 잠이 오고 잠을 자고 나면 그런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무시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뭔가 근육에 힘이 빠진다거나 허탈 발작 같은 증상이 있다거나 그런 증상 후에도 과도하게 졸음이 몰려온다거나 이런 경우에는 기면증을 좀 의심해봐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
[김혁 리포터]
제 친구가 사실은 비염이 있어요. 비염이 있는데 이 비염도 코골이와 연관성이 있을까요?
[김현서 전문의]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특히 코를 고시는 분 중에 코안에 비강의 구조적인 이상이 있다거나 비염 때문에 코가 많이 막히시는 분들이 코를 더 많이 골 수가 있고, 특히 구강 호흡을 하게 됨으로써 무호흡도 더 심해질 수가 있는데요.
그래서 비염이 있으시거나 코가 막히시는 분들은 꼭 이비인후과에서 코 쪽에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지도 확인해보시고 코골이를 수술로 교정할 수 있는지도 확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