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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에서 '역주행 차량' 초등생 탄 승합차 덮쳐···8명 사상

◀앵커▶
4월 27일 밤 경북 청송의 한 도로에서 초등학생 배드민턴 팀을 태운 승합차와 마주 오던 화물차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70대 화물차 운전자가 숨졌고 초등학생 선수들과 코치 등 7명이 다쳤는데, 학생들 가운데 중상자도 3명이나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뒤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봤더니, 화물차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게 부서진 차량 파편이 도로 곳곳에 나뒹굽니다.

부상자를 긴급하게 치료한 듯 혈흔이 묻은 의료용 거즈와 마스크도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4월 27일 밤 경북 청송군 파천면의 좁은 국도에서 마주 오던 1톤 화물차와 승합차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권오갑 사고 차량 견인 기사▶ 
"정비공장을 하고 사고 현장을 많이 가지만 이 정도 부서질 정도로 사고 나는 건 극히 드문 일입니다."

출동한 구조대가 화물차 운전석 사이에서 70대 운전자를 가까스로 구조했지만 숨진 뒤였습니다.

맞은편 승합차에는 광주광역시의 한 초등학교 배드민턴 선수 6명과 30대 여성 코치 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중 초등학생 3명은 척추와 갈비뼈가 골절되고 장기가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어 경북대병원, 원주 세브란스병원 등으로 급히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데,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고 에어백도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교육청 관계자▶ 
"오히려 안전벨트를 해서 내장 파열이 심한가 봐요. 코치 선생님도 안전벨트 맸던 그쪽 부위가 오히려 멍들고"

이들은 경북 청송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장기 전국 대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경찰이 뒤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화물차의 역주행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영석 청송경찰서 교통과장▶
"포터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했어요. 갑자기 확 들어와 버립니다, 좀 많이."

"사고가 난 왕복 2차로 도로입니다.

가로등이 없다 보니 밤엔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중앙분리대도 없어 역주행 차량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사망한 화물차 운전자의 피를 채취해 국과수에 음주 운전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광주교육청은 사고 즉시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단을 꾸렸고, 교사와 장학사들을 병원에 급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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