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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대구 축산물도매시장] ③ 뭉티기·돼지국밥 식당도 '비상'

◀앵커▶
대구시가 축산물도매시장 폐쇄를 강행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구의 대표 음식의 하나인 생고기를 파는 식당들은 신선한 고기를 구하기 힘들어진다면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돼지국밥과 돼지갈비 등에 쓰이는 고기의 공급이 대부분 끊기게 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관련 업계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뭉티기라고 불리는 생고기는 갓 잡은 소의 우둔살 등을 두껍게 썰어 특유의 양념에 찍어 먹는 대구 고유의 음식입니다.

2006년 대구시가 '대구 10미'로 지정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런데 신선도가 생명인 생고기를 파는 음식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는 4월 1일 대구시 축산물도매시장 폐쇄로 당일 도축한 신선한 고기를 구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00생고기 식당 대표▶ 
"신선도 하고 실제로 눈으로 보고 좋은 고기를 (확보)해서 손님한테 내보내야 하는데 그게 더 중요하거든요. 아무래도 멀리서 오는 거는 또 내 눈으로 확실히 바로 볼 수도 없고 (걱정입니다.)"

돼지국밥과 돼지갈비 등의 가격도 오를 전망입니다. 

돼지국밥이나 돼지갈비에는 일정 무게 이상의 어미돼지나 새끼 돼지 같은 비규격 돈을 주로 씁니다.

이 비규격돈 수요량 대부분을 대구시 축산물도매시장에서 공급해 왔기 때문입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가 축산물도매시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2023년 1월 이후 어미돼지 출하량이 40~50%가량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어미돼지의 지육, 즉 몸통 고기의 도매가격은 1kg에 2,700원 정도에서 3,300원가량으로 23% 올랐습니다.

대구 축산물도매시장 폐쇄로 4월 1일부터 아예 도축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 가격은 더욱 뛸 전망입니다.

더욱이 경남과 충북, 전남 등 거리가 먼 다른 지역 도축장에서 고기를 가져와야 해 운송비까지 더해져 가격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김영기 축산기업중앙회 대구시지회장▶
"육류 가격이 예를 들어 물류비가 비싸지면서 인건비가 뛰고 물류비가 뛰기 때문에 고깃값이 좀 오르지 않겠느냐" 

그렇지 않아도 연룟값과 채소 가격이 뛰어 주름살이 늘어난 식당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박경호 00 돼지국밥 대표▶
"가격이 아마 떨어지기도 힘들 것이고 또 신선육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도 대구 시내에서는 공급받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물량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
"고령 도축장을 비롯해서 다른 도축장에서 우리가 물량을 맞춰드리려고 저희 직원도 지금 뛰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 물량 공급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시민사회단체들은 대구시가 축산물도매시장 폐쇄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들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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