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학을 맞아 계곡으로 물놀이 갔던 대학생 3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많은 비로 계곡 물이 평소보다 불어나 소용돌이에 휩쓸린 걸로 추정됩니다.
이곳은 지자체가 사고 위험이 커서 '물놀이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안전요원도 배치합니다.
하지만 사고는 안전요원이 근무하는 시간 직전에 일어났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기자▶
7월 27일 오전 9시 반쯤 대구 군위군 부계면 동산계곡에서 20대 대학생 4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26일 밤까지 비가 내리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 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와 119에 신고한 뒤 실신했고.
나머지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계곡 수심은 2m정도로 평소보다 불어난 상태였습니다.
◀군위군 관계자▶
"(물이 깊은 데다) 수압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물이 회오리 치는 현상이 생기거든요. 거기 그 힘에 의해서 빠져나오지를 못한 게 아니었나…"
사고가 난 동산계곡은 군위군이 '물놀이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안전요원도 상시 근무도 합니다.
하지만 사고는 근무시간 직전이었습니다.
◀군위경찰서 관계자▶
“그 당시에는 근무를 해야 될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군에서는 통상 10시부터 19시까지 그렇게 책정돼 있습니다."
군위군은 사고 지점을 포함해 수심이 깊은 구역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군위군은 사고가 난 동산계곡에 안전요원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 배치하고 인원도 6명에서 20명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