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말 경찰이 서울 강남의 한 가정집을 덮쳤습니다. 이 집 안에는 컬러프린트로 만든 5만 원짜리 위조지폐가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진짜 돈이었다면 3억 2천만 원에 달하는 위조지폐로 전국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 위조지폐는 마약 구매 등 불법 거래에도 사용됐지만 SNS를 통해 판매도 됐습니다. "위조지폐 2천만 원을 120만 원에 판다"는 내용을 보고 상당수 미성년자가 이 위조지폐를 샀습니다. 한 미성년자는 인터넷 도박으로 수천만 원의 빚을 지자 이 위조지폐를 샀고 모텔 등지에서 사용하면서 거스름돈을 받아 재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위조지폐를 만들어 판매한 사람은 물론 이를 사용한 사람들까지 모두 18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화폐 위조범들이 주로 전통시장 등을 피해 대상으로 삼는 만큼 현금 거래할 때 홀로그램 등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영상 제공 경북 구미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