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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연속보도][연속보도]상인연합회장 특혜 행정 연속 고발

상인연합회장과 대구시의 수상한 건물 거래

◀앵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의혹이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MBC 취재진이 3년 전 대구시상인연합회 회장 등이 대구시와 수상한 부동산 거래를 한 의혹을 포착했습니다.

대출을 받아 땅과 건물을 산 뒤 대구시에 되팔았는데, 차액을 착복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양관희 기자▶
대구상인회관은 2017년 11월, 남구 대명동에 문을 열었습니다.  상인회관 건물과 땅의 주인은 대구시입니다.

대구시가 건물과 땅을 매입한 시점은 2016년 6월.  당시 매매가격은 17억4천600여만 원입니다.

그런데 수상한 거래가 눈에 띕니다. 대구시 매입 전인 2015년 3월, A 씨 등 3명이 해당 건물과 땅을 샀습니다.

매매가는 16억5천만 원, 1년 3개월 만에 A 씨 등 3명은 1억 원 차익을 남겼습니다.

이들은 각자 1억 원에서 10억 원까지 대출을 받아 급하게 구매했습니다. 계약금과 대출금의 이자는 상인회 돈으로 냈습니다.

당시 A 씨는 대구시상인연합회 회장이면서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로 불리는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었습니다.

거물급 정치인이 서문시장을 찾을 때면 의례 A씨가 동행했습니다. 이 건물과 땅을 함께 산 2명도 대구상인연합회 임원진이었습니다.

상인연합회장 A씨는 세금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라며 투기가 전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대구상인연합회장 A 씨▶(음성변조)
"팔아서 이익을 많이 남겼다든지 이러면 우리가 조사를 받아야 하죠. 그런 거 하나도 없습니다."

대구시는 3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했습니다. 그 뒤 상인회관 운영을 2018년 대구시상인연합회에 위탁했습니다.

(양관희)대구시가 상인회관을 만들면서 이해 당사자인 상인연합회 회장 건물을 시세차익까지 주고 사들인 꼴이 됐습니다.

대구시는 2개 감정기관의 평가를 거쳐 매수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상인회가 회장단에서 정해서 사업계획서 내기 때문에 그 장소를 매입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대구참여연대와 민변은 특혜 행정이 이뤄졌다며 시 감사관실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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