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장 선거 국민의힘 경선후보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유영하 변호사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같은 당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방편인데, 대구시장 선거의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장 선거 예비후보인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4월 16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경선 경쟁자 유영하 변호사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의 엄중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구 시민의 애정 어린 충고를 많이 들어왔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네 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의 비율로 합산해 단일 후보를 결정할 것과 책임당원 투표는 이미 배부된 안심번호 명부로 양자 대결 여론조사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시민 여론조사는 유선전화로 하거나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하자고 했습니다.
선관위 신고 기한을 생각하면 17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엄중한 상황에서 1초의 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며 "유 후보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최근까지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선을 앞두고 홍준표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선 단일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영하 변호사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14일 대구M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일화 제의가 오면 피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어 단일화는 성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홍 의원은 이번 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대구MBC 취재진 질문에 "내 소관이 아니어서 의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1강 2중 구도'인 대구시장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