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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센터 경북 2곳뿐···소외된 '운동할 권리'

◀앵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우리 국민 20명 가운데 1명은 장애인일 만큼 그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전용 체육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동의 한 체육시설.

탁구장에 모인 장애인들이 쉴 새 없이 공을 주고받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있어 움직임은 다소 불편하지만, 열정만큼은 누구 못지않습니다.

◀홍성직 지체 장애▶
"탁구는 일주일에 5일 정도 계속 치고 있습니다. 땀 흘리고 나면 몸도 개운하고, 기분도 좋아지고 좋습니다."

장애인이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반다비 체육센터'가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안동에 개관했습니다.

그동안 장애인들은 시민운동장과 시민체육관, 복지관 등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운동해 왔는데, 맞춤형 시설이 없다 보니 불편함도 컸습니다.

◀이종문 지체 장애 1급▶
"시민운동장, 거기 헬스장이 마련돼 있는데, 거기는 장애인들을 위한 장소가 아니고 일반인들을 위한 장소였는데 우리가 운동하기 위해서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해서 거기 들어간 거예요."

반다비 체육센터에는 당구와 게이트볼, 보치아 등 다양한 장애인 전용 스포츠 시설이 갖춰졌습니다.

◀장승대 안동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앞으로는 이곳에 다 같이 모여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정보 교류 및 여가생활까지 반다비 체육센터에서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습니다.)"

경북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18만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북 도민의 6.9%, 그러니까 2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장애인인데, 이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은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현재 경북의 장애인 우선 체육시설은 안동 반다비 체육센터와 포항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단 두 곳뿐입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일수록 운동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장애인의 고혈압과 당뇨 등 주요 질환 발병률은 비장애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양한나 백석대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스포츠는 사실 거의 기본 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은) 다른 비장애인에 비해서는 사회 참여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런 운동을 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많아서 스포츠 권리 보장이 더욱 필요합니다."

경상북도는 영주와 성주에도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반다비 체육센터를 건설 중이라며, 앞으로 6개 시군에 장애인 우선 체육시설을 더 확충해 장애인의 운동 참여 기회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그래픽 황현지)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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