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구경북 소식 전해드립니다.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천명 대에 육박한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 치웠습니다.
현재 확산세는 지난해 2월과 3월, 신천지 사태 당시보다 더 심각해 보입니다. 학교와 목욕탕, 병원, 사업장 가릴 것 없이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동시다발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다음 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줄이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도건협 기잡니다.
◀도건협 기자▶
0시 기준 대구에선 17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3월 1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습니다.
서구와 중구의 목욕시설 두 곳에서 서른 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북구 대형 사업장에선 이틀 새 16명이 확진돼 직원 400여 명을 진단 검사하고 있습니다.
경북은 경주 45명, 구미 41명, 포항 40명 등 17개 시·군에서 19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역시 역대 가장 많습니다.
경주에서 확진자 형제가 다니는 초등학교를 전수검사했더니 학생 19명, 가족 2명 등 22명이 확진됐습니다.
구미 목욕탕, 포항 피아노학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교회와 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경주에서는 0시 이후에도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심으로 63명이 더 확진되는 등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병상 가동률은 대구의 중증 병상 73.7%, 경북 감염병 전담병원 82.8%입니다. 재택 치료를 늘리고 있지만 의료체계는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가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은정/경상북도 감염병관리과장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이 698병상이거든요.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를 하는데 최종 연말까지는 319병상 추가를 해서 총 1천17병상이 됩니다."
방역 당국은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려고 60살 이상 고령층에 3차 접종을 서둘러줄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의 3차 접종률은 12.4%, 경북 16.4%입니다. 경북은 전국 평균 15.5%보다 높지만 대구는 많이 낮습니다.
◀인터뷰▶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3차 접종자는 사망과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미접종자보다 91.5% 낮아집니다. 2차 접종자에 비해서도 중증화율이 57%나 낮게 나타납니다."
특히 미접종 고령층의 경우에는 당분간 모임이나 약속 등 일체의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 간 식사와 만남도 조심해야 합니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인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다음주부터 더 강화하고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