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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이슬람사원 건축 갈등, 새로운 국면


◀앵커▶
대구시 북구 이슬람사원 건축을 두고 인근 주민과 건축주 간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나섰습니다.

북구청도 대책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봅니다.

손은민 기자? 1월 18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북구청을 방문했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종교 관련 업무를 하는 종무관실, 기독교 담당 종무관 등 4명이 18일 오후 3시쯤 북구청을 방문했습니다.

이근수 대구 북구 부구청장을 비롯해 북구청과 대구시 행정국 관계자를 만났는데, 이슬람 사원 건립과 관련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슬람사원 공사 현장 앞 돼지머리 시위가 최근 주요 외신에 보도 되고 유엔 종교의자유 특별보고관에 긴급구제를 요청하는 청원서까지 제출되자 중앙정부가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구청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는데 정부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총력 대응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중재안들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북구청은 17일 배광식 구청장 주재로 이슬람사원 갈등에 대한 대책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여기서 이슬람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이 새로운 안건으로 올라왔습니다.

북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택을 매입해서 공공시설이나 경로당을 만드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매입할 수 있는 범위나 예산 등은 검토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반대 주민이 이 방안을 받아들인다면 북구청과 주민 측이 지정한 감정평가사가 각각 가격을 평가해 중간 금액으로 가격을 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구청은 설 연휴 이후 이같은 방안을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제안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아직 확정된 안이 아니지만 구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봐달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전에 이슬람 사원 건축 추가 대체부지 마련을 조건으로 현 땅을 팔 의사가 있다고 말했지 않았습니까?

◀기자▶
이슬람 사원 건축주 측은 경북대와의 접근성, 비슷한 면적, 또 인근에 주민들 반대가 없을 것 등을 조건으로 이같은 의사를 밝혔었는데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조건을 충족하는 대체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고, 찾는다고 해도 다시 비슷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보니 북구청이 반대 주민들 주택을 매입하는 안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과정들이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선 뒤에 진행된 일이어서 그동안 북구청이 사태 해결이 소홀하다 뒤늦게 대응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18일 이슬람 사원 건립 논란을 두고 북구청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죠?

◀기자▶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은 18일 오전 11시부터 대구 북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슬람 사원 건립을 지지하기 위해서인데요.

대책위 등은 "북구청이 이슬람사원 공사 진행 과정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혐오 차별에 대해 묵묵부답과 방관으로 일관했다"며 "이에 우리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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