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을 끝으로 10년째 우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마지막 우승을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2025시즌 반격을 준비합니다.
팀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2010년대 최강팀이자, 왕조 시절을 구축했던 삼성은 2014년 당시 넥센히어로즈(현 키움)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이후 10년 동안 한국시리즈만 2번 더 진출했을 뿐 우승은 없습니다.
마지막 정상 등극의 순간을 함께 한 27명의 엔트리 가운데 2025시즌까지 선수로 뛰고 있는 건, 투수 백정현과 외야수 김헌곤뿐입니다.
본인의 첫 선발 시즌으로 2014년을 시작했던 백정현은 정규시즌 승리 없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경기를 내줬던 4차전 한 경기에 등판했지만, 실점 없는 투구를 선보이며 우승 반지를 함께 꼈습니다.
입대를 앞둔 마지막 시즌인 2014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 1군 무대 100타수 이상을 출전했던 김헌곤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합류해 3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5차전에서 9회 말 2아웃 이후 대주자로 나서 팀의 결승 득점을 올려 인상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당시 팀의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김헌곤과 백정현이 어느덧 10년이 지나 팀의 고참으로 자리한 가운데 우승 기억이 있는 두 선수의 활약 여부가 팀의 10년 만의 정상 등극에 주요한 요소로 자리할 전망입니다.
길게 이어졌던 부진을 극복하고 지난 시즌 3할대 타율을 회복한 김헌곤은 FA로 팀에 남아 강민호, 박병호와 함께 야수조 고참으로 어린 선수들을 이끌 전망입니다.
김헌곤보다 한 살 많은 1987년생 백정현은 팀에서 가장 오랜 기간을 뛰고 있는 선수로 투수조에서도 오승환과 송은범, 임창민에 이어 고참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으로 지난해 반전을 쓴 삼성이 마지막 우승 기억이 있는 선배들의 DNA를 어떻게 이어갈 지 여부가 대권 도전에 나선 삼성으로서는 주요한 요소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