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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尹 대통령, 돈가스가 목에 걸리지 않으시겠는가? 도쿄 돈가스 식당에서 20분 거리 관동대지진 비극"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도쿄 중심가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와 만찬을 할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역사적 맥락을 모르면 돈가스 당한다. 돈가스가 넘어가시겠습니까?"라고 비꼬았습니다.

추 전 장관은 3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관동대지진 100주년이 된 올해 도쿄 한복판에서 돈가스 당하시는 한국 대통령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까?"라고 물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먼저, 야마다 쇼지가 지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일본국가와 민중의 책임'이라는 책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했습니다.

"<가메이도 고노하시 다리에서 갓 서른 살가량의 조선인 부인의 성기에 죽창이 꽂힌 채 참살당한 사체를 보았다. 그녀는 임산부였다. 차마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어 얼른 돌아왔다.> 이것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일본 시민이 목격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야마다 쇼지는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 학자로, 지난 2003년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재일 한국인 학살 문제를 다룬 책에서 일본 민중의 책임을 거론한 바 있으며, 일본 '관동대지진시조선인학살의 국가책임을 묻는 모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비극이 목격된 곳은 <렌가테이> 돈가스 식당에서 불과 약 20여 분 거리에 있다"며 "저곳뿐만 아니라 일본 수도 한복판에서 우리 동포에 대한 일본인의 대학살 만행에 수천 명이 희생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일본국은 이를 철저하게 은폐해왔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매년 거행되는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그전까지 보내던 추도사마저 중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은, 1919년 거국적 3.1 독립운동으로 조선의 독립운동의 기세에 크게 놀랐던 일본이 4년 뒤 대지진이 일어나자 의도적으로 조선인에 대한 적대감을 이용한 것"이라며 "우물에 독을 탔다는 등의 유언비어 유포를 이용하고, 조선인 폭동 등의 오보를 유포해 계엄령으로 군대를 통해 직접 학살하거나 성난 일본 군중의 조선인 무차별 학살을 유도한 책임이 있는 것임에도 철저하게 은폐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1 절 기념사도 ‘주권 상실이 세계 변화에 준비 안 된 조상 탓’을 하시다가 하필 관동대지진 100주년이 된 올해 도쿄 한복판에서 돈가스 당하시는 한국 대통령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까? 돈가스가 목에 걸리지 않으시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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