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월 1일부터 대구시장직을 수행할 홍준표 당선인, 취임 전부터 홍 당선인의 정책을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관광자원 개발을 구실로 팔공산과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 등을 내놓았는데, 환경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환경훼손 등의 이유로 중도 포기했던 정책을 다시 꺼낸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관광인프라를 만든다며 케이블카 사업을 꺼내 들었습니다.
팔공산 갓바위와 낙타봉, 그리고 비슬산 등 3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3곳은 환경단체나 불교계의 반대로 관광 사업이 모두 무산됐던 곳입니다.
팔공산 낙타봉은 애초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과 구름다리로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됐다가 불교계 등의 반대로 2020년에 무산됐습니다.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도 환경청의 반려로 2021년 제동이 걸렸습니다.
인수위는 정부를 설득해 케이블카 설치에 관한 규정을 바꿔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상길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추진해야 하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시민단체 등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권영진 대구시장 때 충분한 논의를 거쳐 환경 파괴 등 우려로 하지 않기로 한 사업인데, 논란을 다시 부추긴다는 겁니다.
인수위가 내놓은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호강에 수상 스키장, 캠핑장을 만들고 이를 위해 보를 만든다는 인수위 안은 생태계를 망친다고 환경단체는 주장합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개발 사업이 아니라 금호강을 제대로 복원하는 이런 사업을 제안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토건 사업을 재탕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창의적인 대구 관광 활성화 사업은 없고 논의 끝에 무산된 사업을 다시 끌어와 논란만 키운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