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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관통 괴동선 폐지하고 공원으로 만들자

◀앵커▶
포항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 괴동선은 1968년 이후 50년 넘도록 운행되고 있는데요.

폐철도를 활용한 포항숲처럼 괴동선도 도심 재생을 위한 새로운 활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미쁨 기자▶
포항시 남구 효자동을 관통하는 괴동선입니다. 포스코 원자재 수송 등을 위해 1968년 개통돼 포항제철소 출퇴근 열차 등으로 사용됐습니다.

지금은 물류 감소와 교통수단의 발달로 하루 15차례 운행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십년째 도심을 가로지르는 괴동선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같은 효곡동 안에서도 걸어서 등교할 수 없고, 신도심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코앞의 효자시장이나 철길숲도 도보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이재규/포항시 효곡동 통장협의회장
"도로 같으면 횡단보도를 설치하면 되는데 철길은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이 사람이 전혀 다닐 수 없는 길로 단절돼 있습니다. (괴동선 폐지는) 아주 오랫동안 우리 주민들은 늘 바랬던 일이고요"

한 마을이 남북으로 나뉘어져 생활권이 좁아지고 마을의 성장에도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박희정▶/포항시의회
"괴동선은 같은 행정구역인 효곡동을 지곡과 효자로, 대이동과 상대동 등의 생활권도 둘로 나눠 버리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의회에서 괴동선의 물류 기능을 동해선과 영일만항으로 대체하면 폐지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괴동선을 폐지하면 9킬로미터에 달하는 막대한 철도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박희정/포항시의원
"이 괴동선 부지에 엄청난 넓이의 완충 녹지들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이 녹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관광자원화도 시킬 수 있고, 도심 재생에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괴동선 폐지는 그동안 선거 공약으로 몇 차례 언급됐을 뿐, 포항시조차 괴동선 활용 문제는 검토조차 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효자동뿐만 아니라 상대동과 뱃머리마을 일대 등도 괴동선으로 인해 도심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괴동선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장미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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