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생기기 전까지 있었던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식당 골목에는 1980년대만 해도 식당 관계자 20~30명이 동시에 호객 행위를 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합니다.
여기는 대구의 관문이기도 한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보시다시피 이곳에는 식당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식당들은 지나가는 손님들을 억지로 끌어당기는 등 호객 행위를 하고 있어 대구를 찾는 손님들이나 시민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식당은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이 되면 한 집에 2~3명씩 모두 20~30명이 식당 앞에 나와 손짓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법석인가 하면 일부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그냥 지나치면 입에 담지 못할 욕설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두 번 이곳을 지나간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둘러가는가 하면 처음 대구를 찾는 사람들은 예기치 않는 봉변을 당하기 일쑤입니다.
[기자]
"아까 보니까 손님들 호객 행위를 하던데요. 호객 행위를 해야 손님들이 옵니까?"
[식당 관계자]
"식사하고 가시라 이러면 들어오시죠 뭐. 그냥 이렇게 있으면 손님 그냥 지나가는 그게 많거든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오시라고 하면 좋아하지요, 뭐"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구시 동구청이 있고, 대구 동부경찰서 역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식당 청객 행위는 물론 밤만 되면 여관 종업원들과 특공대 택시, 그리고 음란 사진과 테이프 등을 파는 잡상인들이 법석을 떨고 있습니다.
대규모 국제회의와 86 아시안게임, 그리고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머지않아 이곳을 찾아오는 외국 손님들이 줄을 이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구 200만이 넘는 대도시의 관문이 아직도 이처럼 무질서의 온상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카메라 초점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