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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ON]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보수의 섬'에서 열세 극복하려면···"

거대 양당이 전당대회를 앞둔 가운데, 새롭게 선출될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각 정당의 시도당 위원장은 지역 조직을 관리하는 당의 모세혈관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구·경북에서 직전 시도당 위원장들의 중량감이 커지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대구시당 위원장에는 3명의 후보가 나섰고, 지난 7월 21일 선거를 통해서 허소 후보가 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시사ON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면면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대구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허소 당선자의 발언을 모아봤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가장 먼저 시작 발언부터 들어보겠는데요. 후보들께서는 출마하게 된 이유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시간은 1분씩 드리겠습니다.

Q. 대구시당 위원장에 출마한 계기?
[허소 후보]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여러분. 기호 2번 허소입니다. 저는 이재명과 함께 정권 교체를 준비하기 위해서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의 아주 부족한 그 결과, 앞으로 대선에서 대구시당에서 그 간극을 메꾸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대구에서 지방선거에서의 혼란, 당의 혼란을 보면서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2번 3년간 일해본 저로서는 또다시 그런 혼란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그런 절실한 마음으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두 가지를 이루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당원 중심의 대구시당, 당원 중심의 대중 정당을 만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많이 지지해 주십시오.

[김상호 사회자]
지금부터는 주도권 토론입니다. 주도권을 가진 한 분이 자유롭게 다른 후보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 시간입니다. 오늘 주도권 토론은 3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3번을 진행할 텐데요. 자유 주제로 3분씩 시간이 주어집니다. 가급적 모든 후보에게 질문을 좀 해주시고, 답변 시간도 보장하며 성숙한 토론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Q. 대구 현안을 위한 국비 예산 확보 방안은?
[서재헌 후보]
지금 대구가 정말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저는 국비도 중요하지만, 대구 삶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데, 지금 대구에는 국회의원이 일단은 비례는 있지만 없습니다. 그러면 시당위원장 임기 동안에 대구 현안을 위한 국비 예산 확보 방안이 있는지?

[허소 후보]
사실 우리가 야당이 된 이후에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물밑에서 국회의원들에게 그리고 중앙당 지도부에 끊임없이 구청과 시청에서 요구하는 국비 안에 대해 이것이 진정 지역과 대한민국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끊임없이 국회의 문을 두드렸고 같이 협조해서 국비를 따온 성과가 꽤 큽니다.

그러나 이것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또 아무래도 언론이 중앙정치 이슈들을 많이 다루다 보니까 그것을 많이 시민들에게 알려주지 못한 그런 아쉬움은 있습니다. 여전히 저희는 대한민국 발전과 대구 발전을 위한 그 가치를 가지고 예산을 무차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시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예산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지도부와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Q.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으로서 목표는?
[박형룡 후보]
우리 국정 난맥, 윤석열 정부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비전과 목표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어떤 조직이든 마찬가지입니다. 그 조직이 잘 되기 위해서는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우리 민주당도 대구에서 지금 당원이 한 2만여 명 정도 됩니다. 그렇다면 이 조직이 제대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2년 동안 시당위원장으로서 비전과 목표를 정확히 제시해야 합니다. 허소 후보께 묻겠습니다. 공약은 좋은 공약도 많이 있는데, 그렇다면 이를 총괄해서 시당 위원장으로서 목표를 무엇으로 제시하고 있는지 공약을 보더라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허소 후보]
저는 이재명과 함께 정권 교체의 토대를 만들겠다. 그런 지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목표는 지난 10여 년 동안 민주당 후보의 대구 대선 득표율이 21% 정도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이 마의 21%를 대구시당이 반드시 돌파할 수 있도록, 그래서 여러 후보님들 말씀하시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25%고 30%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 목표를 가지고 모든 이슈와 사안들을 대처해 나갈 생각입니다.

Q. 이재명 대표 체제 평가는?
[김상호 사회자]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질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하면 이재명 전 대표를 빼고 말하기 어려운데요. 사법 리스크, 사당화 여러 가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른바 이재명 사당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중도층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재명 1극 체제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는 어떤지 질문드리겠습니다.

[허소 후보]
이재명 전 당대표께서는 우리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자 지도자입니다. 어느 조직이든 가장 중요한 지도자를 외부의 부당한 힘으로, 부당한 방법으로 계속 탄압 일변도로 대응한다면, 그 조직 자체는 기본적으로 그 지도자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당원들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강한 지지도 그런 상황 판단이 배경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시스템은 여전히 민주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당원들의 여론의 흐름이 있는 것이고요. 그것을 말씀드린 것처럼 사당화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조금 과도한 프레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도층 이탈은 민생과 절차적 원칙을 가지고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지역 조직도 혁신하기 힘든 구조, 혁신 방안은?
[박형룡 후보]
흔히들 혁신은 변방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 말은 기존의 질서, 관행과 관습에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 박형룡은 달성군 지역위원장입니다. 대구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힘을 가지고 앞으로 대구시당을 혁신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 있습니다.

우리 지금 민주당은 자치분권과는 조금 다르게 시도당의 사무처장을 중앙당에서 파견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런 상태입니다. 그리고 우리 허소 후보도 중앙당 당직자로서, 그리고 지난번에 시도당 우리 또 대구시당의 사무처장도 역임을 하셨습니다. 같은 분들이 이래 모여 있을 때 과연 거기서 어떤 혁신이 일어나겠는가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어떤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을지 말씀 좀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허소 후보]
네, 혁신은 변방에서 시작되기도 하지만 혁신은 사실 혁명보다 더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정확한 현상 진단, 무엇이 안 될 때는 안 되는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여러 가지 교착 상태를 풀 수 있는, 맥을 잘 뽑아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대구시당도 상당히 큰 조직이고 다양한 흐름과 시각이 존재합니다. 그 흐름 속에 중앙당에 당직자 1명이 와서 우리 내용을 더 풍부하게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너무 과도하게 중앙당 파견 당직자가 영향력을 행사하면 안 되겠죠. 제가 대구 사람이고 대구시당 위원장이 되면 당연히 우리 대구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현명한 활동가들과 함께 일을 풀어나가겠습니다.

Q. 시당위원장 선출 방식에 있어서 표의 등가성 보완, 지역쿼터제 도입 등 대안에 대한 생각은?
[서재헌 후보]
저는 개인적으로 전국 대의원이든 권리당원이든 표의 등가성 1대 1은 동의합니다. 동의하는데, 다만 전국 대의원 같은 경우는 1, 2년 당원이 아니고요. 20년, 30년, 그렇게 인생을 헌신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에서 열심히 하셨는데 이번에 전국 대의원 비중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도부에 이런 요청을 했습니다. 대의원들과 권리당원의 표의 1대 1 등가성은 동의하지만, 이 전국 대의원들이 헌신해 온 것들을 위해서 어떤 역할이라든지 보상이 돼야 한다.

그래서 저는 이재명 당대표나 지도부에서도 오셔서 우리 전국 대의원이 500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1박 2일 동안 워크숍도 하면서 좀 격려도 해주시고 감사의 말씀 전해주시고 이렇게 보상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지역 쿼터제 혹은 그렇게 해서 등가성에 대해 보완해야지만 중앙당에서 대구도 더 관심을 가진다. 이렇게 계속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대안이라든지 생각이 어떤지 한 번 답변 듣고 싶습니다.

[허소 후보]
저는 2014년경 사무처장으로 있으면서 우리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에 너무 과도하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이야기했고, 이번에 특히 당원이 많은 지역은 표 등가성이 너무 침해되기 때문에 큰 흐름상 이런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형룡 후보께서 말씀하시는 당원들 간의 지역 가중치를 다르게 두는 것은 2012년, 13년도에 시행을 했는데 다른 지역 당원분들이 굉장히 반발이 컸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당원 수가 적은 영남권 이야기는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저는 결국 대의원 표 가치를 조정하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Q. 보수의 섬 대구, 민주당 열세 극복 방안은?
[김상호 사회자]
이번에는 두 번째 공통 질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구는 보수의 섬, 보수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입니다. 대구에서 민주당의 열세는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실 건지,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공통 질문으로 드리겠습니다.

[허소 후보]
열세 극복. 참 저희로서는 오랜 염원이고 소망이었습니다. 우선 저희들이 민주 정부 시기에 조금 더 많은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 대구시민에게 더 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 박정희 시대, 사실 대구·경북 특혜를 많이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과거보다는 국가 재원과 에너지가 대구·경북에 집중하지 못하지만, 국가균형발전의 큰 가치 속에서 그런 정의를 회복하는 과정이었다고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반대를 염려하기보다는 민주당의 멋진 가치를 시민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말씀드리면서 저희 지지층을 확고하게 더 늘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시당 업무 추진 중, 당헌당규와 충돌할 경우 해결 방안은?
[서재헌 후보]
중앙당과 대구시당의 환경적인 변화가 있는 겁니다. 차이가 있는 겁니다. 이것을 잘 설득하고 하는 것이 또 시당의 역할이라고 하는 건데, 만약에 시당위원장 후보자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당헌당규와 지금처럼 여러 가지 내용이 충돌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실지?

[허소 후보]
지난 선관위 룰 설명 미팅 때 그런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선관위 측과 세 분의 후보자가 일정한 조정을 거쳤습니다. 일이란 것이 전체적인 흐름, 스케줄 문제도 있고 또 방송 시간 등등의 문제가 있어서 완전한 해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저희가 그때 합의했습니다. 조정 잘하고 합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원만하게 합의하고 우리가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는데 굳이 그런 합의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부적절하다고 저는 느껴지고, 당헌·당규가 문제가 되면 고쳐야죠, 당연히. 그래서 당원 주권이 필요한 겁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Q. 지방 인재 육성 방안은?
[박형룡 후보]
제가 지금 공약 중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총선 때도 제가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걸 이재명 대표께서도 당시 민주당의 공약으로 채택했습니다. 경북대라든가 부산대 등 국립 거점대를 중심으로 서울대만큼의 지원과 투자를 해서 키우자는 겁니다.

이러면 경북대만 발전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한 지역을 집중하여 투자하면 대구에 있는 우리 유수한 사립대도 같이 발전할 수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지방 소멸의 시대를 맞아서, 특히 이런 지방 인재를 양성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라든가 이런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허소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허소 후보]
저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입니다. 국가균형발전은 노무현 대통령님의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그 지향을 제 가슴속 깊게 아로새기고 있습니다.

총선 때 말씀하신 서울대 10개 만들기, 저는 그런 다양한 정책들이 제시되고, 결국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지지와 전국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가 있을 때 그것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지방으로서 수도권 집중화에 대해 매우 큰 도전 과제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힘을 모아서 수도권 1극 체제로만 가는 대한민국을 방향을 틀 필요가 있습니다. 같이 힘을 모으겠습니다.

Q. 대구시당 위원장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는?
[김상호 사회자]
대구에서 민주당 관련 소식을 보게 되면 항상 나오는 얘기가 야당 불모지, 인물론 이런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으로서 추진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실 건지 답변 주시기 바랍니다.

[허소 후보]
지지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회가 바뀌어야 합니다. 대구라는 사회가 시민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정당의 지지율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안정적으로 상승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선 대구시당은 우리가 가진 가치에 대해서, 우리가 가진 비전에 대해서 대구시민께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또 시민들의 생각이 어떤 반감에만 고착되어 있을 때 그 반감을 어떻게 해소할지,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가 더 설득력 있고 더 매력적으로 시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 말씀드리면서 그것이 궁극적으로 단순히 정당에 대한 선호가 아니라 사회를 보는 시각이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어느덧 주어진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마무리 발언 듣고 토론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허소 후보]
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오늘 대의원 대회가 있는데요. 새로운 시당위원장이 선출되는 날입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정권 교체의 확실한 토대를 대구에서 만들겠다는 각오로 출마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당원 중심의 강한 대중정당, 그리고 시민들께 더 사랑받는 강한 민주당. 여기에 저는 해답을 찾았습니다. 그 길에 제가 시당위원장이 되면 저를 갈아 넣고 싶습니다. 당원님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제 저희에게 남은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준비된 시당위원장, 실력이 검증받은 시당위원장으로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김상호 사회자]
짧은 시간이지만 지역 민주당 발전을 이끌기 위한 방향은 같은 마음으로 말씀해 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 시간 이상으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후보 토론회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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