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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소비 역외 유출 심각

◀앵커▶
대구와 경북 지역민은 돈을 주로 어디에서 쓸까요?

조사를 해보니 수도권이나 제주도 같이 대구·경북권을 벗어나서 쓰고 있었습니다.

이를 소비 순 유출이라고 부르는데, 대구·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요.

특히,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온라인 소비가 확산하면서 역외 소비가 더 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신용카드 회사에서 제공하는 카드 승인 금액의 청구지와 가맹점 소재지를 파악해 소비 순유출률을 산출했습니다.

분석 결과, 2022년 초부터 5월까지 대구·경북의 소비 순유출률은 51%, 절반 이상이 역외 소비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6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이는 오프라인 거래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온라인 거래까지 포함하면 순유출률은 이보다 더 높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조민경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 
"대구·경북지역은 유통업 등 소비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여 소비 유출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거주자의 역내 소비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입니다."

역외 소비 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는 추세입니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대구의 역외 소비 비중은 50%로 지난 2019년 46.2%와 비교해 3.8%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서울 31.2% 경기도 7.5%로 역외 소비의 77%가 수도권으로 몰렸습니다.

전자상거래와 가정생활, 서비스 업종 매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활동 증가 영향으로 온라인 소비가 확산하면서 역외 소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 일자리 연구실장 
"코로나 19로 소비 성향이 온라인이나 디지털화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비를 흡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의 빠른 인프라 지원, 정책적인 협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외 소비 증가는 서비스업을 비롯한 지역산업 전반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비스업종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결제 여건을 강화하는 등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 김현주)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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