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대유행과 경기 둔화 등으로 최근 3년 동안 대구 지역 자영업 채무자가 50% 이상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말 기준으로 대구 지역 자영업 채무자는 15만 1,000명으로, 3년 전인 2019년 4분기 말 기준 10만 명보다 51.1%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 부채총액은 40조 8,000억 원에서 55조 9,000억 원으로 36.9% 크게 늘었습니다.
금융기관별로는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30.7%에서 33.2%로 올랐습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등 서비스업 비중이 78.6%에서 80.6%로 커졌습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 대출이 있으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취약 채무자'의 부채총액은 7.4%에서 7.7%로 늘었습니다.
'취약 채무자' 가운데 저소득자 비중은 60.4%에서 74.8%로 많이 높아졌습니다.
이들은 영업 악화로 다수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중소득이거나 중신용인 '잠재 취약 채무자'의 부채총액 비중도 23.9%에서 24.2%로 올랐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경기둔화가 지속되면 자영업 채무자의 소득 기반이 악화해 취약차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