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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과 전쟁' 경북, 인구정책연구원 설립 추진

◀앵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걸 인구 자연 감소라고 하는데요.

2023년 경북의 자연 감소 인구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소멸 위험이 가장 큰 경상북도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인구정책연구원과 이민청 등 유관 국가기관을 경북에 가져오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김경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북의 출생아 수는 2016년 이후 줄곧 감소하고 있습니다.

8년 전 2만 명이 넘던 한 해 출생아 수가 2023년엔 1만 190명으로 반 토막이 됐습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 5천 명까지 치솟으며, 경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자연 감소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로 나타났습니다.

소멸 위기에 처한 경상북도는 급기야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최근 이를 위한 4가지 연구용역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국가 차원의 인구정책 전담 연구기관인, 가칭 '인구정책연구원'을 경북에 설립하는 연구를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부총리급 인구 가족부 신설과 이민청 유치도 추진해, 인구 관련 기관을 경북에 집적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안성렬 경상북도 '저출생과 전쟁' 본부장▶
"인구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인구 정책에 대해서 전문 연구기관이 없었다는 거죠. 국립 연구기관이 생겨야 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경상북도에 올 수 있도록···"

경상북도는 부처별로 분산된 돌봄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완전 돌봄 특구' 조성과 저출생 극복을 가로막는 규제를 발굴해 해소하는 연구도 진행합니다.

또 이민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 고령화 대응 등 중장기적인 과제도 발굴해 지자체 차원을 넘어 국가 수준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오는 6월까지 연구를 진행한 뒤, 결과를 '경북 주도 저출생 완화·반등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국비 유치와 규제 개선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완, 그래픽 황현지)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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