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스무 살 병사의 죽음에 책임을 묻는 수사단장에 압력을 넣고, 그 진실을 밝히자는 특검법에 비겁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냐?"고 비판했습니다.
허 대표는 5월 29일 오전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안이 부결되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거의 모두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여당과 정부를 꼬집었습니다.
이어 "지난 2년 윤석열 정부는 시장경제를 무시하고 은행의 목을 비틀어, 은행이 이미 받은 대출금 이자를 상생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돌려주게 만들었다. 그것을 정권의 치적으로 자랑한다"면서 "세상에 이런 보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허 대표는 "대구를 찾은 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님을 만나고, 오후에는 박정훈 대령의 고향인 포항에 가서 시민께 인사드린다"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2년 전 이용수 할머니에게 약속했던 내용을 재확인하고, 박정훈 대령의 명예를 되찾는 일에 개혁신당 지도부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다지는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에서 더 적극적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회초리를 들어달라. 국민의힘은 '수포자 정당'이 되어버렸다. 수도권을 포기했고 수도권 민심은 제대로 파악하지도, 따라가지도 못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도 대구·경북이 있으니까 먹고는 산다라고 착각하고 있는 저들에게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회초리를 대구·경북에서 가장 강하게 때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천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서는 대구·경북에 있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 대통령 눈치만 봐서는 안 되겠다. 채상병 특검법, 국민의 명에 따라, 대구·경북의 명에 따라서 통과시켜야 되겠다.’라고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주도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의 당론이 아님을 전제하면서 "대구·경북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행정통합만이 대구·경북의 지역 발전과 사회 문제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단정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이 언급한 행정 계층을 간소화한 직할시로의 개편이든, 과거 논의가 됐던 거대한 행정구조를 형성하는 특별자치도의 설립이든 간에, 행정통합으로 인해 지역에 주는 경제적 효과가 얼만큼인지를 가늠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시도민들이 체감하지 못할 통합이라는 구호와 방식에만 매몰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 대구·경북 통합 논의가 매우 성급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반대한 의원이 바로 홍준표 의원이었다. 과연 그때의 홍준표 의원과 지금의 홍준표 시장이 과연 같은 잣대로 통합을 바라보고 있는지 냉정하게 자문해 봐야 한다"면서 "정치인들이 포퓰리즘에 그치고 말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29일 동대구역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찾아 이용수 할머니와 차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포항으로 가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을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