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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 방식의 한우 사육 수용 불가"…한우협회 반발

◀앵커▶

축산농가가 송아지를 대신 키워 주면 수수료를 주는 방식의 위탁 사육을 놓고 축협과 한우협회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축협 측은 지역 축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우협회는 대기업이 소 사육에까지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축협은 2022년 '경주 천년한우 고급육 생산 기반 조성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세부 사업 가운데 하나는 축협에서 농가에 송아지를 제공하고 매달 수수료 등을 지급한 뒤 농가와 축협이 수익을 절반씩 나눠 갖는 방식입니다.

경주 한우 농가 5곳이 참여해 400여 마리를 키우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산자 단체인 한우협회가 이 사업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우협회는 협동조합이 직접 생산에 나서게 되면 대기업이 축산업에 진출하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영철 전국한우협회 경주시지부장▶
"협동조합이 1차적인 생산사업을 함으로써 한우산업의 붕괴를 초래하고 우리 한우농가를 소작농으로 전락시킵니다."

위탁 방식의 사업이 결과적으로 한우농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정승헌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장▶
"그렇게 규모화를 시켜나가게 되면 소규모 농가들도 결국은 도태가 될 것이고 조금 더 큰 한우 농가들도 결국은 대기업에 흡수되는…"

경주축협은 고령화 등으로 위축되고 있는 지역 축산업의 발전을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합니다.

지역 한우 물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라는 겁니다.

◀최상문 경주축산농협 상무▶
"근본적으로 축산업이라는 게 소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농가들이 소를 더 입식하고, 축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인가에 대한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죠."

경주축협은 2022년 예정된 소 1,500마리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3년부터는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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