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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홍준표 시장의 기자회견 기술

홍준표 대구시장이 7월 5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40분 정도 진행이 됐는데요, 미리 준비한 4분 분량의 원고를 읽은 이후 기자들로부터 12개의 자유질문을 받았습니다. 마침 티웨이와 본사 이전에 대한 MOU를 체결한 직후여서 그런지 공항에 대한 답변은 전체 답변 시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껄끄럽거나 답변하고 싶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는 다양한 '기술'을 사용했는데요, 어떤 기술들이 사용됐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1. 다른 데 가서 알아보라

(청년 떠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은?)

지난 선거 때 7대 비전을 일찍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거 참고하시죠. 또? 질문.

(경제국까지 통합했는데 해당 직원 업무는?)

그건 해당 직원한테 물어보세요.

(구미상공회의소는 대구와 달리 데이터 관리 잘하는데?)

구미 가서 물어보세요. 또 다른 사람.

(제2 대구의료원 완전 원점에서 재검토?)

인수위에서 발표한 걸 다시 한번 참조해 보십시오. 그 이상도 이하도 없습니다. 다음 질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행정 통합 적극적인데?)

이철우 지사한테 가서 물어보세요. 그건 내가 대답할 성격이···

(매사에 질문을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저희 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다 질문을 드리는 건데···)

시민들 입장에서 질문하는 게 아니고 이철우 지사 말을 내가 반박을 하면 어떻게 됩니까? 그렇게 되면 둘이서 갈등이 생겨요. 그래서 그건 이철우 지사를 존중해서 답변을 안 하는 겁니다. 또? 됐습니다. 딴 분이 하세요. 한 사람씩만 지금 다 손 들고 있는 사람 많아요.

2. 어느 언론사인지 알아보기

(제2 대구의료원 재검토 생각 변화 없나?)

경향신문답게 질문하네요. 대구 의료원 문제는 인수위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을 하겠습니다.

(대구·경북 행정 통합 중단?)

중도일보는 충청도에서 오시죠? 그런데 왜 대전-충남은 통합 안 하죠? 대전-충남하고 충북하고 통합을 해야지 중도일보에서 물으려면 대전-충남부터 통합을 이야기하고 물어야지 대구 걱정을 할 시간이 있나요?

3. 전임 시장 디스하기

권영진 전 시장 "(기부 대 양여 관련) 국방부가 산출한 이전 사업비와 대구시가 제출한 종전 부지 가치에 대한 재평가 부분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 "어떻게 기부 대 양여만으로 그게 공항이 됩니까? 과연 기부 대 양여만으로 3.8km 활주로가 보장된 관문 공항 만들 수 있다고 보십니까? 출발부터 잘못된 거예요"

권영진 전 시장 "제대로 된 대기업들이, 제가 유치했던 기업은 로봇 기업인 현대로보틱스, 울산에서 본사를 이전해 온 것, 그리고 쿠팡 정도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에 제일모직 떠나고 난 뒤에 대구에 유치된 기업이 제대로 있습니까?"

권영진 전 시장 "공공의료 체계는 우선은 양적으로, 질적으로 다 부족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의 상급병원 의료시설은 부산, 울산의 2배입니다. 대구만큼 대학병원이 많은 데가 어디 있습니까?"

4. 상대 정당 무시하기

(민주당, 보여주기식 개혁이라고 논평했는데?)

자기들은 그 보여주기식도 못해. 보여주기식도 할 자질도 안 되고 능력도 안 되는 집단이야.

5. 희망과 기대 심어주기

(물 공급 병행 추진은 어떻게?)

앞으로 기대해 보세요. 자, 또.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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