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탄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원장은 11월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하려고 국회를 방문해 "헌법 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이러한 정치적 탄핵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탄핵 추진 사유로 꼽은 '대통령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조사한 그대로 전부 감사보고서에 담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 됐으면 좋겠다"면서 "만약 그게 된다면 그때 가서 대응 방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탄핵안 가결 전 자진 사퇴 의향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은 게 아니고, 최대한 조사를 했는데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논의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문할 수 있도록 감사위원들이 국정감사장에 전부 배석해 있었는데 질문이 많지 않았다"라며 "충분히 논의 과정을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왜 자료 제출 요구가 탄핵 사유가 되는지 잘 납득하기 어렵고 매우 당혹스럽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원장은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한 2022년 국회 업무보고 발언에 대해 "감사원이 대통령의 국정을 감시·견제하는 기관은 맞지만, 그렇다고 국정을 훼방한다든지 방해하는 기관은 아니지 않나?"라면서 "O, X로 답하라고 하니까 국정운영 지원기관에 가깝다는 뜻에서 대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