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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김성년 후보 "거대 양당 구도 강화될수록···"

2012년에 창당한 정의당은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의 제2야당이자 원내 3당입니다.

'승자 독식' 선거제도로 지지율, 득표율에 비해서 의석수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항상 하고 있습니다.

실제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7.2%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의석은 2%에 해당하는 6석, 2020년에는 9.67%의 득표율이었지만 역시 의석은 6석에 그쳤습니다.

정의당은 2014년 전국에서 기초의원만 11명을 당선시켰습니다. 4년 뒤, 2018년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광역의원 11명에 기초의원 26명을 배출했습니다. 진보 정당의 부흥기가 오는가 했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좀 다릅니다.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6.2%를 얻었지만 2022년에 열린 20대 대선에서의 득표율은 2.37%로 크게 줄었습니다.

정의당, 나아가 진보 정당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대구 수성구의원에 출마한 김성년 후보를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만나봤습니다.

Q.다음 주 목요일 이 시간이면 아마도 6.1 지방선거, 그 결과를 확인하시게 되겠죠? 하지만 긴장감 없는 대구 선거판,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란을 일으키는 후보가 있습니다. 사실 정당 색깔은 노란색인데 이번에 벌써 네 번째 지방선거를 치르십니다.

진보 정당에서 지방의원 4선 도전은 전국에서 처음이라서요. 대구에도? 이런 질문을 하실 텐데 바로 수성구 라 선거구에 도전하는 정의당 김성년 구의원 후보십니다. 안녕하십니까?

A.안녕하세요?

Q.정말로 4선 도전하시면, 구의회에 이번에도 입성하시면 대한민국 지방 정치 역사를···

A.진보 정당 소속으로는 지방의회 의원 중에서는 처음입니다.

Q.출마의 변부터 좀 듣겠습니다.

A.저는 이번에 시지·고산 1, 2, 3동에 4선 수성구의원에 도전하는 김성년입니다. 저는 시지·고산 지역에서 지난 2010년도에 처음 당선이 됐고요. 그 이후로 재선, 3선 이렇게 지역 주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았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난번, 4년 전에 3선 당선이 됐을 때 제가 약속드렸던 게 있었는데요. 그게 3선의 실력으로, 그리고 초선의 마음가짐으로 일하겠다, 그거였는데···

Q.4선은 어떻습니까?

A.같은 마음이겠죠? 지금도 같은 마음을 갖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저는 수성구의 행정이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를 하는 데 제 역량을 투여하는 게 첫 번째 의정활동의 목표고요.

저는 먹고사는 문제가 어려워질수록 성장이나 개발의 프레임이 사실 강해지고, 그 프레임이 강해지면 소수자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게 기초자치단체도 비슷할 것이다,

그래서 저의 의정활동은 그런 것을, 소수자의 목소리를, 배제될 수 있는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의회에서 의원님이, 후보님이 하실 역할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서 4선에 도전을 하신 건데, 사실 12년 전이면 처음 도전하실 때는 앞자리도 다르셨을 테고···

A.그렇습니다. 30대였습니다.

Q.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청년 정치인도 많습니다만, 10년도 훌쩍 지난 그 시절 첫 정치 입문하실 때는 대구 정치 지형, 지금보다 좀 더 공고하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어떻게 수성구 입성에 도전을 하셨을까요?

A.지금은 청년 정치라는 화두가 커져서 20대분들도 출마를 많이 하시는데 12년 전에는 사실 제가 30대 초반이었는데 그 나이에 출마를 하는 사람도 드물었고 또 당선이 돼서 의회에 입성하는 경우는 사실 손에 꼽을 정도였죠.

저는 20대 때 진보 정당의 당원이 되었고요. 그때 진보 정당의 당원이 되었던 이유는 우리 정치에서 보수 양당 외에 진보 정당의 필요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서 20대 이후부터 진보 정당에서 일을 했고요.

그리고 진보 정당에서 일을 하다 보니 진보 정당이 국민들에게 어떤 어필을 하려면 공직 후보자로 출마하는 사람이 많아져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과정에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Q.그런데 진보 정당의 특히나 대구 입성은 더더군다나 어려웠고 아무래도 수성구가 중대선거구제로 바뀌면서 후보님의 수성구의회 진출도 가능했던 게 아닌가, 좀 그 덕을 보신 거라고 봐도 될까요?

A.그 덕을, 한 명만 선출하는 소선거구제였으면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도 사실 힘든데 진보 정당에서 당선되기가 사실 쉽지 않으니까 그 덕을 봤다고 해야 하겠죠.

Q.좀 더 확대됐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에도 중대선거구제가 온전하게 통과되지는 못했습니다. 사실은 의원님께서는 중대선거구제 확대의 필요성을 체감하실 것 같은데요?

A.저는 저희가 비례대표제 확대와 함께 정치 개혁으로 중대선거구제를 말씀드리는데 중대선거구제의 필요성은, 저는 감히 김성년 같은 정치인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2010년도에 저희가 3인 선거구에서 제가 당선이 됐을 때 32살의 나이였지만 그때는 사실 19명의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과 저, 이렇게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그분들하고 좀 다른 시각, 다른 입장, 한 가지 사안을 봐도 그런 게 있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 처음에는 못마땅하게 생각하거나 이런 것들이 있었지만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하면서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겠다,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겠다는 것들을 같이 생활을 하다 보니 좀 이해를 하게 되고 좀 더디지만 차근차근 조금씩 변화하고 그런 입장을 이해하고 적용해 주는 그런 것들이 돼서 저는 다양한 정치 세력,

그리고 계층, 세대가 진출하는 게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중대선거구제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그래서 주민들의 선택을 3번 받으시고 이제 4번째 선택을 기다리고 계시는데, 어떠십니까? 지난 의정 활동에서 소수 정당이라든가 진보 정당 의원으로서 기존에 계시던 의원들과 좀 차별화된, 앞서 김성년 같은 후보를 또 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자부하시는 것 같은데, 좀 어떤 차별화된 활동을 하셨는지?

A.저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의 가장 첫 번째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지역의 정책 공약을 실현하는 문제도 필요하지만, 지방의원의, 의회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행정의 일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부분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행정부 견제, 감시, 비판을 해야 한다.

A.그런 부분들에 중점을 뒀고. 그리고 저희 지역에서 많이 말씀해 주시는 건데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어떤 인프라를 만드는 일들, 이런 것들은 사실 기존 정치인들이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이라서 이런 부분들이 저희가 많이 얘기하는 부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Q.주민들이 가장 좀 반가워하고 잘했다 하시는 의회 활동 있으실까요? 대표적으로 한 가지?

A.대표적으로요? 의회 활동, 의원으로서 활동은 저는 지역에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 저희 고산·시지 지역의 도서관을 많은 분의 도움과 노력으로 만들었던 것, 그리고 청소년들의 문화 공간인 청소년 문화의 집을 최근에 만들었던 것, 이런 것들이 주민들이 알아봐 주시기도 하는, 또 주민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Q.만약에 4선에 성공을 하게 되신다면 구의회에서 어떤 활동을 좀 하고 싶으세요?

A.4선이 되면 제가 아마 최다선 의원이 될 것 같습니다. 나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그래서 저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의회의 본연의 역할이 저는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의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충실하게 하려면 공부도 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나이는 적지만 선배 의원으로서 다른 의원들에게 의원의 이러한 행정의 견제와 감시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같이 의논하고 같이 노력해서 그 부분들을 좀 더 강하게 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Q.지난 대선의 결과로 정의당의 입지가 약해졌다, 정의당의 침체라고까지도 해석을 하고 있는데, 대선 이후 이어지는 지방선거에서도 여파가 있어 보입니다.

정의당이 우리 지역 많은 지역구에 후보를 못 내셨죠?

A.네, 몇 명 못 냈죠.

Q.정의당의 앞으로의 입지를 위해서, 또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의당 후보로서?

A.정의당 후보로서 사실 제가 2010년도에 처음 의원이 됐을 때 대구 지역에 많지는 않지만 진보 정당 소속 의원들이 한 5~6명 정도 됐고요.

범진보 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무소속 의원들까지 하면 10명 가까이가 됐었는데 지금 현재는 저 혼자 있거든요? 정의당뿐만이 아니고 진보 진영, 진보 정당 전체가 사실은 아주 많이 좀···

Q.위축이 됐다, 거대 양당 구도가 더 강화됐다, 이렇게 봐야 하겠죠?

A.거대 양당 체제가 사실은 계속 강화됐고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최고점을 찍은 것 같은데, 이게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진보 정당들이 좀 더 노력해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거대 양당 구도가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저는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여성, 청년, 그리고 소수자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국민들께서도 거대 양당이 아니라 제3의 세력, 그리고 진보 정당, 이런 데 힘을 실어주실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Q.지방선거에서 시작해서 이게 또 총선으로, 또 대선으로 이어지면서 더 어려운 구조인데, 어쨌든 구의원으로 4선 도전하십니다. 12년쯤 하시다 보면 사실은 시의원에 도전하실 수도 있고, 아니면 단체장, 나아가서 국회의원까지도 도전할 수 있으실 텐데 그런 꿈도 꾸고 계십니까?

A.지금 뒤의 일을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정치를···

Q.바꿔서 여쭤볼게요. 4선까지 구의원을 그럼 지키시는 이유?

A.보통 4선 정도 하면 더 올라가야지 하는 말씀들 사실 지역에서도 많이 해 주시거든요? 그런데 4선 의원에 도전한다고 해서 계속해서 사실 구의원을 하겠다, 이런 건 아니고요.

진보 정당이 지금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위축돼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후에 좀 더 나은 기회를 보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우리 정치의 변화와 또 후보님의 미래가 함께 나아가게 되겠군요.

남은 선거운동 기간 또 수고해 주시고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A.고맙습니다.

대구 수성구의원 후보이신 정의당 김성년 후보였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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