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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방심하면 망가진다’ 콩팥병 바로 알기 ⑬사구체신염의 증상과 원인, 치료

산불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 훼손된 숲과 나무를 원래대로 되돌리기가 힘듭니다. 그만큼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우리 몸에도 각별한 주의해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힘든 ‘콩팥’인데요. 콩팥이 보내는 경고를 통해 질병의 불씨를 파악하고, 잡아보는 시간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의 임정훈 교수님과 함께 알아봅니다.

[윤윤선 아나운서]
사구체신염에 대한 것도 언급을 주셨는데 이거는 어떤 병명인지도 궁금합니다.

[임정훈 교수]
사구체는 콩팥 안에서 필터 역할을 하는 가장 작은 단위가 되겠습니다. 정상 사구체는 세포 분포가 듬성듬성 이루어져 있고 혈관이 잘 열려 있는 구조를 보입니다.

사구체신염 같은 경우는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하는데,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되고 혈관도 손상이 발생해서 내부 출혈 등 여러 가지 염증 소견을 보이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콩팥이 하는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결국은 망가지게 되는 경과를 보이게 되는데요.

사구체라고 하는 것은 콩팥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라고 생각하면 되겠고, 콩팥 안에는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가 약 100만 개 정도씩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구체는 처음으로 소변이 만들어지는 곳을 말합니다. 손상이 발생해서 파괴된 사구체는 세포들이 거의 소실되어 있고 내부가 이물질로 가득 차 있는 형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사구체가 할 수 있는 정상 기능인 노폐물을 거르는 필터 역할을 거의 할 수가 없어서 결국 노폐물을 계속 축적되게 하고 그것이 만성 콩팥병을 진행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사구체신염의 의심 증상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을 알고 있어야 조기에 신장내과를 방문하고 진료받으실 수가 있을 텐데요. 먼저 우연히 발견된 소변 검사의 이상인 단백뇨나 혈뇨 같은 것들이 있겠습니다. 또 육안으로 소변을 봤는데 콜라색 소변이 나온다든지 아니면 자몽주스 색으로 소변이 나온다든지 이렇게 붉게 나오는 경우. 또 거품이 평소보다 굉장히 많이 나오는 이상소견이 보이는 경우.

또 부종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 몸이 계속 붓는다. 체중도 늘고 붓는다고 호소하는 경우. 고혈압, 본인의 혈압이 원래는 정상 범위였는데 한 달 전부터 갑자기 혈압이 높아진다. 또 콩팥 기능도 지난번 검사에서는 괜찮았는데 최근에 건강검진에서 나빠지는 것이 보인다고 하면 모두 사구체신염을 시사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신장내과를 한번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사구체신염은 다른 병에 의해서 콩팥이 망가지는 것이 아니고 콩팥 내부의 자체적인 염증에 의해서 콩팥이 파괴되는 것인데요. 사구체신염의 경우에는 자가면역성으로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항진됨으로써 콩팥에 염증을 일으키고 손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치료 방법은 대부분 면역 억제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우리가 흔히 스테로이드 같은 면역억제제를 알고 계실 텐데 그런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면 부작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면역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여러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든지, 아니면 당뇨 혈당을 높인다든지, 백내장·녹내장 등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본인이 콩팥 기능 조직 검사를 통해서 확인하고 나이 및 기저질환 상태를 고려해서 적절한 면역억제제를 적절한 용량으로 최대한 적절한 기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본인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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