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 대구한국가스공사의 상승세 비결로 다른 팀을 압도하는 외곽포가 꼽히는 가운데 강점이 곧 약점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같이합니다.
1라운드를 마친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가스공사는 3점 슛만 무려 105번을 성공시키며 팀이 기록했던 748득점 중 약 42%를 3점 슛으로 기록했습니다.
리그에서 고양소노에 이어 2번째로 많은 273번의 3점 슛을 노렸던 가스공사는 38.5%의 적중률로 리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유일하게 3점 슛을 100개 이상 성공시키며 이 부문 역시 2위 고양소노보다 20개 넘게 많은 수치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선수별로는 앤드류 니콜슨이 31차례 3점을 성공시키며 리그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고, 2위도 김낙현이 20차례, 15회 성공 기록이 있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10위에 이름을 올립니다.
3명의 주전급 공격 라인의 활약과 더불어 경기당 평균 10분 미만의 출전 시간에도 평균 1개의 이상의 3점을 성공시킨 곽정훈은 52.2%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니콜슨의 50.8%보다 높은 리그 정상급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팀의 컬러로 자리한 3점의 힘은 패배를 기록했던 개막전부터 7연승 기간까지 8경기 동안 3점 슛 득점과 성공률에서 모두 앞섰다는 기록에서도 나타납니다.
선두권에 자리한 가스공사는 3점의 힘을 바탕으로 성적을 만들고 있지만, 반면 외곽포가 정확도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상대 수비에 막힐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7연승에 이어 펼쳐졌던 11월 10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가스공사는 상대 울산현대모비스보다 2배 넘게 많은 27번의 3점 시도 중 6차례를 성공시키며 3점 슛은 상대보다 2개 더 많았지만, 성공률에서 22.2%로 상대의 30.8%로 밀리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팀 분위기를 바꾸고 리드를 확실하게 만드는 3점의 매력 이면에 있는 지점을 극복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2라운드 가스공사 상승세 유지의 관건으로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11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라운드 첫 경기 원주DB와의 맞대결 이후, 가스공사는 약 보름간의 대표팀 경기 휴식기에 접어듭니다.
(사진 제공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