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이 매년 발표하는 지역 과학 기술혁신 역량평가를 보면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역 기업의 경쟁력, 장기적으론 지역 경제의 성장과도 직결되는 기술 개발과 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금융지원 강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경북 기업 419곳에 물었더니 기업의 80% 이상이 현재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내부 자금을 비롯해 정부 지원과 은행 대출, 주식·채권 발행 모두 마찬가집니다.
자금이 부족하니 원자재 구입이나 인건비 지급 등 기업 유지에 필수적인 부분을 메꾸기에 급급해지고, 기술 개발이나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기업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혁신의 성과가 떨어지게 되고, 기업들의 경쟁력도 약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됩니다.
<기업의 자본 조달 제약이 혁신 투자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동국대 연구진은 대구·경북 기업들이 자금 조달의 85%를 은행에 의존하는 만큼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채호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금융이 기업 혁신과 같이 동반 성장할 수 있게 기업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해주고 또한 그 자본들이 혁신 기업에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담당하는(보완하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성장과 혁신이 유망한 기업을 지역의 선도 기업으로 키우고 지역 산업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부족한 연구 인력도 문제로 꼽혔습니다.
실제 대구·경북의 연구개발인력은 2020년 기준 46,000여 명, 연구개발조직은 4,200여 개로 전국의 6~7% 수준에 불과합니다.
연구 전담 인력을 확보가 필요하지만 지역 기업 자체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주 여건 조성 등 대구시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