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구지부가 대구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강은희 대구교육감의 정책에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6월 27일 오전 전교조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온라인 설문 조사는 강은희 교육감 2기 취임 2주년을 맞아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대구지역 유·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이뤄졌고 총 1,407명이 응답했습니다.
특히 강은희 교육감의 역점 사업인 IB 교육에 대해 대구 교사의 77%(전혀 그렇지 않다 56.3%, 그렇지 않다 20.8%)가 부정적으로 답했습니다.
교육청의 '교사 업무 경감 노력'의 경우 84.6%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갑질·폭력·악성 민원 등 교권 보호 노력에 대해서도 72.1%가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대구교육청의 '늘봄 학교 추진 과정이 불합리하다'고 보는 비율도 79.9%나 됐습니다.
대구교육청의 정책 추진 과정에도 응답자의 81.3%가 '학교 현장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는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민주적 학교 조직 문화 만들기'에도 무관심하다는 의견이 59.7%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면 1수업 2교사제는 52.2%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해 유일하게 긍정적 답변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대구 교사들은 대구교육청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과밀 학급 해소와 학급당 학생 수 감축(55.6%)', '교육 활동 침해에 대한 보호와 대응(54.1%)','행정 업무 경감(50.4%)' 순으로 꼽았습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이번 설문조사가 6년간 대구교육을 이끌어왔던 강은희 교육감의 주요 정책에 대해 현장 교사들의 체감도와 반응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강은희 교육감과 대구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